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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에 낮 최고 기온 영상 30도 육박 때 이른 무더위에 학교서 이른 냉방 가동

[현장] “엄마 나 더워”...올여름 학교 냉방대란 우려

2023. 05. 19 by 이별님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낮 최고 기온이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벌써 냉방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 난방 대란이 다가오는 여름에 냉방 대란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뉴스포스트 취재진이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 무더위 속 학생들의 모습 살폈다.

이날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수업을 모두 마치고 하교에 나서는 초등학생들로 가득했다. 주말을 앞둔 어린이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삼삼오오 길을 걸었다.

하굣길 초등학생들의 옷차림은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 등 가벼웠다. 늦봄에 때 이른 더위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은 영상 28도다.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5월에도 연일 지속됐다.

더위를 호소하는 어린이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취재진 옆의 한 학생이 어머니에게 덥다고 말하자 학부모가 시원한 물을 건네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뉴스포스트 취재진에 다가와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에서는 벌써 에어컨을 틀어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올여름 학교는 찜통 교실?

이른 더위에 교육 현장에서는 벌써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이른바 ‘난방 대란’을 겪으면서 다가오는 여름에는 냉방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달 3일 연합뉴스는 올해 1월 전국 교육 현장 에너지 요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80% 이상 급증했다며 여름에 냉방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냉방 대란이 일어나면 불편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우려도 나온다. 냉방비를 아끼기 위해 ‘찜통 교실’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교육부가 교육 현장 내 냉방 대란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안 의원은 “정부와 교육당국이 학교만이라도 공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거나 공공요금 인상만큼 학교운영비를 충분히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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