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NS홈쇼핑의 대표 행사 NS푸드페스타가 15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 키친에서 막을 올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시작을 알린 이번 NS푸드페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전북 익산에서 진행한다. NS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개최해 온 식품문화축제다. 지난해부터는 전북 익산시로 장소를 옮겨 기업과 지자체 외에도 국가식품클러스터,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올해부터는 16년 만에 요리에서 식품으로 주제를 확장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했으며 행사기간도 이틀로 확대했다.

NS푸드페스타에서 만난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식품을 문화, 식생활에 녹여낼 수 있는 레시피를 찾고 있다”며 “쉽진 않지만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레시피에 대해서 일반 가정식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한 ‘가루쌀 식품’ 홍보존이 운영돼,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 과정을 소개하고 빵, 과자, 면, 맥주 등 가루쌀로 만든 제품이 전시됐다. 가루쌀로 만든 라면으로 요리왕을 뽑는 콘테스트도 진행됐다.

NS푸드페스타에 방문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가루쌀은 취임 때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가루쌀을 만드는 선물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며 “가루쌀도 밀가루를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림에서 첫 가루쌀 행사를 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키우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진행된 미식레시피 경연대회에는 2인 1팀으로 구성된 100개팀이 참여해 치열한 요리경연을 펼쳤다. 미식레시피 부문에 참여한 70개팀과 익산 현지 맛집 발굴 프로젝트이기도 한 미식식당전 10개팀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주제로 60분간 열띤 경합을 진행했다.

올해 종합대상의 주인공은 ‘최진혁, 김지현 씨’ 팀이 차지했다. 익산특산물인 고구마, 양파, 쌀가루로 만든 ‘건강 익산 고구마 쌀뇨끼’ 레시피를 선보였다. 특히 대량 생산 및 유통 과정까지 고려해 HMR로 개발이 용이하도록 만든 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NS홈쇼핑은 ‘하림 퍼스트키친’을 둘러보는 ‘미식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산업의 미래를 선보이고, 공유주방을 통한 새로운 식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하림그룹의 브랜드전,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전시·체험과 시식·판매 부스를 상시 운영한다. 농특산물과 로컬푸드마켓, 익산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12곳의 대물림맛집도 소개한다.

일찍 행사장을 찾은 익산에 거주 중인 A씨는 작년에 이어 NS푸드페스타를 재방문했다고 했다. 이번엔 “작년에 왔다가 좋아서 또 왔다”라고 말했다.

구직 면접을 보러 왔다는 50대 남성 B씨는 푸드 부스에서 “익산에 거주 중인데 마침 행사에 구직 면접 볼 자리가 있다고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익산에서 2년 차를 맞은 NS푸드페스타가 익산의 지역축제로도 자리 잡을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다. 안양에서 온 관광객 C와 D씨는 “안양에서 왔는데, 관광차 익산에 왔다가 푸드페스타에도 오게 됐다”고 했다.

비가 오고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시민과 일반 관람객 등 약 5000여 명이 방문하며, 지난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올해로 16년을 이어온 NS 푸드페스타는 그동안 다양한 요리법 발굴과 확산을 통해 국내 식품산업과 농수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NS 푸드페스타를 더욱 발전시켜 식품 문화 컨텐츠를 다양화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2일 차에는 식품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식량 주권 강화를 위한 전략작물 ‘가루쌀’에 대한 내용부터 푸드테크의 미래 전망과 식품조리산업의 소스 트렌드 전망 등 최신 식품산업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