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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60개’ GS샵 숏폼 전략 선보여 보유한 전 채널 연계하며 노출빈도 늘려

'탈TV' 고군분투…홈쇼핑업계, 판매채널 다각화 승부

2024. 01. 09 by 오진실 기자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불황을 겪고 있는 홈쇼핑 업계가 올해도 TV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펼친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에 이어 숏폼 형태의 콘텐츠와 채널 연계 전략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9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해 자사 앱에서 숏폼 콘텐츠로 ‘숏픽’을 선보인다. 숏픽은 자사의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로 짧게 편집한 서비스다.

GS샵 관계자는 “고객들이 TV에서는 1시간에 1~2개 상품을 발견했다면, 숏픽을 통해 1시간에 60개 이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고객층 확대는 물론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샵이 서비스 출시 전 고객 중 30%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쇼츠, 릴스 등의 모바일 콘텐츠 유행과 고객들이 숏픽을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또한 숏픽을 본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시간은 전체 평균 대비 최대 9배나 긴 것이 확인됐다.

홈쇼핑 업계는 높은 TV송출 수수료와 TV 시청 인구 감소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있다. 업계는 실적 개선 및 TV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며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콘텐츠, 숏폼 등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CJ온스타일도 올해 모바일에 집중한 ‘원플랫폼 2.0’ 전략을 본격 전개한다. 원플랫폼 2.0이란 TV,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과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상품 콘셉트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전용 라이브커머스 채널 ‘핫딜셋넷 오픈런’을 런칭했고, 자사앱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라이브쇼’를 이용해 이원화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으로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런칭했다. 해당 채널에는 먹방, 예능 딜커머스, 유튜브 쇼츠 드라마 콘텐츠, 식품 제조영상 ‘멍고리즘’ 등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먹방 유튜버 쯔양과 협업해 롯데홈쇼핑 전 채널을 활용한 커머스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새 수장을 맞은 현대홈쇼핑도 TV 의존도를 줄이며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겠다는 의지다. 한광영 신임 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유한 자산을 활용한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며 “‘재핑(채널전환)’전략이 아닌 ‘찾아오는 홈쇼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현대홈쇼핑은 딜커머스 콘텐츠 ‘앞광고제작소’의 유튜브 채널을 독립시켰다. 앞광고제작소에서 결정된 할인율을 자사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적용함으로써 플랫폼 간 시너지지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노리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예능 특화 채널로 개별 브랜딩을 강화하기에 유리하도록 별도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라며 “파생 신규 프로그램 출시, 전략적 제휴 등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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