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Pick

지난해 12월 MSCI ESG 평가 'AAA등급' 획득 KCGS 평가 '종합 A'...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 내부통제 강화·상생금융 지원..."신뢰 그룹 될 것"

우리금융, ESG 후발주자서 '리더'로...등급 상승 눈길

2024. 02. 02 by 이해리 기자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ESG 경영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금융그룹 중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난 2023년 임종룡 회장의 취임 이후 내부통제 강화 및 상생금융에 앞장서며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이에 국내외 평가 등급도 오르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점. (사진=우리금융그룹)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점.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23년 12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발표한 ESG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3년 ESG평가에서도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A+, 지배구조(G) 부문이 A를 받으며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에는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A와 A+ 등급을 유지했으며, 지배구조 부문에서 B+ 등급을 받으며 종합 B+등급을 받았다. 

우리금융그룹이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사진=MSCI 홈페이지 갈무리)
우리금융그룹이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사진=MSCI 홈페이지 갈무리)

임종룡 회장은 "전 그룹사가 합심해 ESG경영을 내실 있고 실질적으로 추진해 이뤄낸 결과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우리금융만의 차별화된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업권별로 평가하는 투자 정보 제공 기관이다. 평가등급은 AAA부터 CCC까지 총 7단계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MSCI ESG 등급은 2019년 BBB에서 2021년 11월 AA로 한 단계 상승 후, 지난해 AAA를 획득하며 'ESG 리더' 칭호를 얻었다. 

AAA등급은 623개의 은행산업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약 5%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으로, 현재까지 AAA등급을 받은 국내 기업은 우리금융을 포함해 세 곳뿐이다.

우리금융은 친환경 금융, 인적자원개발, 환경에 대한 자금 조달, 지배구조,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가 ESG 경영 실천에 역량을 집중해온 지배구조 부문의 성과를 높이 인정받았다.

다만 사기, 경영진의 부정행위, 부패 관행, 자금 세탁, 독점 금지 위반 등 기업 윤리 문제에 대한 감독 및 관리를 평가하는 '기업 행동' 부문은 평균을,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지난 1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이에 임종룡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신뢰'를 강조하며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내부통제 절차·제도 마련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작동·관리 체계를 주문했다. 

또한 '현장 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도입해 지난해 7월 우리은행 정기 인사에서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 인력 33명을 영업 최일선인 영업본부에 신규 배치했고, 카드·종금·자산신탁 등 자회사에도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임 회장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상생금융'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지난 2023년 11월 5대 금융그룹 중 상생금융 태스크포스(TF)를 가장 먼저 발족했으며, 계열사별 상생금융 방안도 내놨다.

올해도 내부통제 강화 및 상생금융 지원을 통한 ESG 경영에 앞장서며, 등급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체계도 그룹 내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실효성 있게 업그레이드하고, 윤리·준법의식 강화와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그룹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