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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사 직원들은 좋겠네…연봉 50% '통 큰 성과급'

2024. 02. 03 by 홍여정 기자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삼성금융 보험 계열사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직원들에게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작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보험업계가 금융당국의 과한 성과급 자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사진=삼성화재 제공)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연봉의 50% 수준을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년도 성과급은 연봉의 47% 수준으로 올해 소폭 상승했다.

같은날 삼성생명도 연봉의 29%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년도 성과급은 연봉의 23%였다.

삼성 계열 보험사들의 최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은 지난해 실적 호조 덕분이다. 삼성화재의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1조449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원 대를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외 다른 보험사들의 실적도 역대급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국내 53개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른 회계상 이익이 늘어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 계열 보험사들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비슷한 기조로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작년과 비슷하게 연봉의 60%를 성과급으로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하게 각각 30~41%, 30% 이내의 수준으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성과급과 관련해 보험사에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IFRS17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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