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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동원·풀무원·롯데·빙그레·오리온, 영업익 증가

해외시장서 활로 찾았다...식품업계, 호실적 '껑충'

2024. 02. 17 by 오진실 기자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지난해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 됐음에도 식품유통업계는 훈풍을 맞았다.

마트에서 냉동식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마트에서 냉동식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 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 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에서도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 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대상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6% 상승한 4조 1097억원, 영업이익은 12% 떨어진 123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8% 떨어진 674억원을 기록했다.

대상 관계자는 “소재 시장 불황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3조원의 문턱은 넘지 못했으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은 2조 9934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5.5%, 135.4% 신장했다. 당기순이익도 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위탁급식, 컨세션 사업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미국법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1.4%, 5.5% 오른 수치다.

특히 한국 법인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국내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 700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지난해 창사 이래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 3939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10.0%, 18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2억 1849만원으로 전년 대비 235.7% 늘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 사업 성장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국내에서는 작년 폭염과 늦더위로 성수기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 664억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인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해외 매출은 0.7% 소폭 증가한 8005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58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건과와 빙과 매출은 늘었으나 유지 시세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며 “영업 구조 개선과 인도 지역 등 글로벌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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