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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고 끝 임원인사…제일제당·대한통운 대표 교체

2024. 02. 16 by 홍여정 기자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신임 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정기 임원이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왼쪽)와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사진=CJ 제공)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왼쪽)와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사진=CJ 제공)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인사를 실시하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장고(長考) 끝에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신임 대표이사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했다. 덕분에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 공채 출신 중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했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와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와 허민회 CJ CGV 대표는 유임됐다.

또한 CJ그룹은 신임 경영리더로 19명을 승진시켰다. 지난 1월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CJ 관계자는 “실적에 기반한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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