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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삼양식품, 배당 확대 나서 농심은 2년 연속 5000원 유지 '대주주' 오너 3세들, 주머니 '두둑'

식품업계 실적 '훈풍'에 오너 3세 배당금도 '껑충'

2024. 02. 21 by 오진실 기자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식품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며 주식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특히 대주주 중에는 후계자로 지목된 오너 3세들도 있어 이들이 받을 배당금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담서원 오리온 상무,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 신상열 농심 상무 (사진=각 사 제공)
(왼쪽) 담서원 오리온 상무,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 신상열 농심 상무 (사진=각 사 제공)

식품업계는 지난해 고물가와 불경기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세를 맞았다.

오리온은 지난해 전년대비 1.4% 증가한 매출 2조 912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5.5% 상승한 49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오리온은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기존 950원에서 31.5% 올린 1250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배당금 확대로 오너 3세인 담서원 상무도 높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담 상무는 오리온에 1.23%(48만 6909주)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담 상무는 배당금으로 6억 864만원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담 상무는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도 1.22%(76만 2059주)의 지분이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을 750원으로 결정했다. 계산하면 담 상무는 지주사에서도 5억 6404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과 농심도 각각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와 신상열 상무가 대주주로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62% 오른 수치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높아진 수익성에 삼양식품은 2023년 배당금을 2100원(중간 배당금 1000원)으로 결정했다. 2022년 1400원 대비 50% 증가했다. 

전병우 상무는 삼양식품 지분을 0.59% (4만 47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전 상무는 중간 배당금을 제외하고 약 5000만원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지난해 먹태깡과 해외법인 실적으로 연 매출 1조 2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20원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1주당 5000원으로 2022년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4%이며 배당금 총액은 289억원이다.

앞서 2004년 결산배당부터 18년째 주당 4000원을 이어오다, 2022년 주당 5000원으로 25% 상향했다.

농심의 신상열 상무는 현재 농심 지분을 3.29%(20만주) 갖고 있다. 이에 이번 배당금으로 1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또, 신 상무는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분금도 1.41% (6만 5251주)를 보유 중이다. 농심홀딩스의 배당금은 1주당 250원이므로 지주사 배당금도 1631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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