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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신화' 삼양식품, 매출 1조 넘겨 북미 이어 남미 공략 준비하는 농심 합병 덕보는 오뚜기, 사돈과 해외공략

K-라면 인기에…호실적 달성한 라면3사

2024. 02. 20 by 오진실 기자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지난해 해외에서 K-라면의 인기가 이어지며 국내 라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라면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라면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1929억원, 영업이익은 1468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1%, 6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249억원이다.

삼양식품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실적에 대해 “해외법인과 밀양공장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매출을 대폭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된 무역전시회에서 건면 파스타 신제품을 런칭했으며 일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시장공략을 할 예정이다.

이어 김정수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삼양애니 푸드컬쳐 콘텐츠 및 플랫폼 성장 ▲삼양스퀘어랩 노화예방 연구 성과 ▲삼양라운드힐 웰니스 사업 안착 ▲삼양스퀘어밀 HMR 글로벌 푸드 카테고리 확장 ▲삼양로지스틱스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 성장 등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도 지난해 최대 매출을 냈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 4105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9%, 89.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714억원으로 47.8%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의 면, 스낵 매출 및 해외사업 성장 등에 따른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58% 성장했다.

이 기조를 이어 농심은 올해도 국내외 신라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먼저, 미국법인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TV광고를 통해 국내 대표라면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액은 3조 4545억원, 영업이익이 25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5%, 37.3% 올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616억 8136만원으로 전년 대비 41.9% 줄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간편식(HMR)과 조미소스 등의 좋은 판매 실적과 자회사 조흥의 실적이 전기에는 4분기만 반영됐다가 지난해 1~4분기 전체가 다 반영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큰 폭으로 감소한 당기순이익에 대해서는 “지난해 오뚜기라면지주,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흡수합병에 따라 발생된 염가매수차익 등 합병효과로 인한 역기저 효과”라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는 2022년 10월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조흥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해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김경호 전 LG전자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함영준 회장의 사돈이기도 하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비즈니스 역량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오뚜기는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하고 현지 공장 설립 계획을 알렸으며 현재 미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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