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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서 중고가전·가구 등 선보여 고물가·기후위기 영향...지난해 물품 1만 3천여점 판매

[현장] 저렴한데 환경보호까지...송파구 새활용센터 가보니

2024. 03. 25 by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고물가와 기후위기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저렴하면서도 환경까지 보호하는 중고품 구매가 각광받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중고물품 판매 공간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 입구 앞은 대형 중고물품 등을 옮기는 화물차와 인력들로 북적이고 있다. 내부에는 평일 오후 시간대의 영향으로 중장년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세탁기 등 부피가 큰 중고가전이 10~3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손 때가 묻었지만 빈티지 느낌이 나는 중고품 가구도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부피가 작은 가전이나 가구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21일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에서 중고가전들이 새 단장을 하고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에서 중고가전들이 새 단장을 하고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가구나 가전 외에도 생활용품과 간단한 먹거리, 의류 등 다양한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새 상품이지만, 시중가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저렴한 가격으로 매대에 배치됐다.

새활용센터를 방문한 송파구민 A모 씨는 내부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포스트>에 "가격이 저렴한 것도 좋지만, 주민들을 위해 관공서 주변에 이런 공간이 마련돼 더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 새활용센터는 송파소방서 앞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다. 인근에는 중고 교복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도 있어  함께 방문해 볼만한 공간도 많다.

21일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 안에서 한 시민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새활용센터 안에서 한 시민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새활용센터는 어떤 곳인가

송파구 새활용센터는 지난 2021년 12월 문을 열었다.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 가전 및 가구를 무상으로 수거한 후 수리·수선해 판매한다. 단순히 중고품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의 손길을 거쳐 새활용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새활용센터에서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동시에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도 동참하게 된다. 지난해에만 1만 3098점을 수거하고, 1만 3335점의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고물가와 기후위기가 이중고로 겹치면서 판매량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하지만 버려지는 중고품이 많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한듯 새활용센터 안은 판매 물품으로 가득 찼다. 최대 250평 규모임에도 내부는 빈 공간이 많지 않았다. 건물 밖 역시 물품들이 쌓여있다. 새활용센터에서 마주친 뜻 밖의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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