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위하여

한국동물보호연합, 세계 실험동물의 날 맞아 기자회견 매년 5억 마리 이상 동물 희생..."대체 시험 개발해야"

[현장] "동물실험은 과학 아닌 도박...당장 중단하라"

2024. 04. 24 by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보호단체가 인간을 위해 동물을 희생하는 실험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고통받는 실험동물의 사진이 담긴 팻말을 들고 동물실험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고통받는 실험동물의 사진이 담긴 팻말을 들고 동물실험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이하 '동물보호연합')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실험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억 마리 이상이 동물 실험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험동물들의 사진과 동물실험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사진에는 각종 실험 장비들로 고통받는 동물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동물보호연합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에 희생된 실험동물의 수는 500만 마리에 육박했다"며 "2014년 희생 동물이 240만여 마리였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실험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실험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 정도에 따라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심한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2022년 국내에서는 D~E등급 동물실험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는 게 동물보호연합 측의 설명이다.

동물보호연합은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이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도 걸림돌"이라며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다.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나타날 확률은 5~10%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실험은 동전 던지기 확률보다 못한 과학이 아닌 도박"이라며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식품의약국(FDA)가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없앤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동물보호연합은 동물실험이 아닌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시험을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은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동물 가면을 쓰고 토끼 모양의 인형에게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 액체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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