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대호 기자] 장마가 공식적으로 끝났다. 한동안 비가 내려 그나마 덜 달궈졌던 대지는 이제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더위를 피해 아이들을 시원한 냉방이 나오는 실내에 머물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물놀이를 즐기게 하는 것 또한 건강한 여름을 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바다나 계곡, 혹은 잘 워터 파크에 갈 짬을 낼 수 없다면 우리 동네 물놀이장에 가보면 어떨까. 서울에는 물놀이장을 설치한 자치단체가 여럿이다.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간이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는 물론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준비된 물놀이장이 많다. 게다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작구의 물놀이장과 물총 대첩
이번 여름 동작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물놀이장이 열리는 건 물론 물총 대첩도 펼쳐진다. 물놀이장은 ‘동작주차공원’과 ‘현충근린공원’ 등 두 곳에 설치되었다. 동작주차공원은 국립현충원 정문 건너편에 있고 현충근린공원은 ‘사당종합체육관’ 옆에 있다.
다만 두 물놀이장은 운영 기간이 다르다. 동작주차공원 물놀이장은 7월 26일(금)부터 8월 15일(목)까지고, 현충근린공원 물놀이장은 7월 26일(금)부터 8월 4일(일)까지다. 두 곳 모두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데 동작구에 거주하는 유아와 초등학생, 그리고 이들의 보호자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동작구청 관계자는 타 지자체 이용객의 출입을 금지한 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이용객들에게 입장 방법을 미리 파악하기를 당부했다. 동작주차공원은 사전에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예약해야 하고, 현충근린공원은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동작주차공원 물놀이장은, 오전과 오후 각 500명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동작구청 홈페이지의 ‘참여소통’ 메뉴에서 1회에 5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일 3일 전 오전 9시에 예약 메뉴가 열린다.
현장 예약은 200명이 가능한데 오전권은 9시에서 10시 사이에, 오후권은 13시에서 14시 사이에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 판단해 물놀이장 입장객이 적정 인원을 초과했을 때 예약을 더는 받지 않을 수도 있다.
현충근린공원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선착순 입장인데 수용인원이 초과하면 대기 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퇴장 인원에 맞춰 대기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
두 물놀이장 모두 수영복과 수영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보호자가 풀에 동시 입장할 때도 수영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모든 이용자는 구명조끼 착용을 권장하는데 특히 36개월 미만 유아들은 튜브나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다.
동작주차공원 물놀이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조립식 풀장은 물론 챌린지 바운스, 슬라이드, 분수 터널, 거품분사기 등 물놀이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시설이 갖춰져 있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버블쇼, 워터밤, 물총놀이 등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무엇보다 동작주차공원은 나무 그늘이 많고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돗자리를 깔기 좋다
또한 노량진에서는 ‘어린이 물총 대첩’도 열린다. 8월 2일(금)부터 8월 11일(일)까지 노량진수산시장 옆에 있는 ‘노량진 축구장’에서 열린다. 참가 대상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유아와 초등학생, 그리고 보호자들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동시 수용인원은 900명 내외인데 동작구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 거주자들의 이용을 금지한 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이 기간의 평일에는 물놀이장이 운영되고 물총 대첩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펼쳐진다. 주말에 열리는 물총 대첩은 참가 대상에 따라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오전에 열리는 1차 물총 대첩은 유치부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청백 팀으로 나뉘어 물총놀이가 진행되는데 물총 공굴리기나 물 대야 옮기기 같은 게임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에 열리는 2차 물총 대첩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참여할 수 있다.
피날레인 3차 물총 대첩은 온 가족 등 전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물총놀이가 진행된다. 거품기와 물대포 등으로 물총 대첩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물총 대첩에 참전하려면 물총과 물안경, 그리고 우비를 갖춰야 한다.
동네 인근 물놀이장
동작구뿐 아니라 서울의 자치단체 중 여름을 맞아 물놀이장을 운영하는 곳이 여럿이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 등에 설치하는데 용산구의 경우 효창공원과 응봉근린공원에 마련했다.
효창공원의 어린이 물놀이장은 7월 31일(수)부터 8월 13일(화)까지 휴일 없이 열린다. 이용 시간은 오전과 오후 2회차가 열린다. 오전은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고, 오후에는 13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이용 대상은 36개월 이상 13세 미만의 유아와 어린이들이다. 미취학 어린이는 보호자가 함께 입장해야 한다. 풀장은 물론 슬라이드, 분수 터널, 워터바스켓 등 물놀이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용산구 한남동 산8-1번지 일대의 응봉근린공원에도 물놀이장이 설치됐다. 운영 기간과 제공 시설, 그리고 프로그램은 효창공원의 물놀이장과 같다. 모든 입장객은 수영복과 수영 모자를 착용해야 하는데 유아는 방수 기저귀를 차는 걸 권장한다.
강북구도 북한산자락에 물놀이 쉼터를 마련했다. 장소는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이다. 운영 기간은 7월 26일(금)부터 8월 4일(일)까지인데 온라인으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용 인원은 온라인 예약 150명 현장 선착순 150명으로 오전과 오후 두 회차로 나뉘어 있다.
중랑구 일대에도 물놀이장이 마련됐다. 신내공원과 봉수대공원, 그리고 중랑워터파크에 물놀이장이 설치됐다. 그리고 관내 곳곳에 바닥분수를 활용한 물놀이장도 있다. 관악구에도 낙성대에 물놀이장을 마련했다.
혹시 거주하는 지역에 물놀이장이 있는지 궁금하면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물놀이장 위치와 일정이 각 구청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물놀이장이 아니더라고 여름맞이 행사를 마련한 자치단체도 있다.
효창공원 등에 물놀이장을 운영하는 용산구청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기를 당부했다. 또한 수영복과 수영 모자를 착용하고 유아들은 방수 기저귀 착용하기를, 무엇보다 음식쓰레기 처리 등 물놀이장 공중도덕도 강조했다. 이는 모든 물놀이 시설에 해당하는 사안들이다.
8월이 왔으니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게 분명하다. 그래도 더위를 견디다 보면 어느덧 시원한 날이 올 것이다. 우리 동네 물놀이장에서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