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아이는 세상을 구합니다. 무한 경쟁 사회 속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뉴스포스트>가 직업 멘토 프로그램 ‘마이리틀히어로’를 시작합니다. 수의사, 변호사, 요리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현업 멘토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나눕니다. 당신도 아이들에게는 작은 영웅이니까요. -편집자주-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수의사 되려면 공부 잘해야 하나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수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라고 물어 ‘공부 잘해야 돼요’라고 답했죠. 그러자 학생들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어요(웃음)”
수의사의 대답에 아이들의 실망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한국 사회에서 학업과 성공은 때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마이리틀히어로 멘토링에 참여한 김선아 양도 어김없이 학업에 대한 질문을 가장 먼저 던졌다.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니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접근방식이 달라진다. 단순히 국·영·수 위주 학습적인 면을 기준으로 직업을 그리는 어른과 달리, 동물을 사랑하기에 수의사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다.
<뉴스포스트>는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물의료원 3층 세미나실에서 마이리틀히어로 수의사 멘토링을 진행했다. 응급중환자실 과장 전재한 수의사가 아이들의 꿈을 돕는 멘토로 함께했다. 참가 학생은 김진우(중2) 군, 김선아(초6) 양, 정한서(초4) 군이다.
인터뷰가 처음인 아이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전재한 수의사는 아이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수의사 직업에 대한 소개로 멘토링을 시작했다.
전재한 수의사라고 하면 아픈 동물을 치료해주는 사람들에 국한된 게 많지만, 사실 엄청난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을 제외한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이에요.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새도 포함될 수 있어요. 심지어 어류들 돌고래나 수족관에서 만나는 해양 동물들도 그 대상이 됩니다.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항 검역도 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다녀올 때 해외의 축산물이나 과일은 반입이 되지 않아요. 우리 지역에 없는 새로운 전염병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차단하는 일도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또한 현재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 화이자 백신을 처음 개발한 것도 수의사에요. 동물 복지와 관련된 부분들도 그렇고 다양한 곳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수의사지만 다른 수의사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다 모를 정도로 그 범위는 넓고 다양합니다.
김진우 어떻게 해야 수의사가 될 수 있나요?
전재한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능을 통해 수의과 대학에 들어갑니다. 국내에는 10개의 수의과 대학이 있어요. 지자체마다 거의 하나씩 국립대학이 9개 있고, 사립은 서울에 있는 건국대가 유일합니다. 국립대 9개, 사립대 1개, 총 10개의 수의과대학이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하게 되면 보통 4년의 과정을 겪는데 수의대의 경우는 예과 2년, 본과 4년 총 6년의 교육과정을 마쳐야 해요. 이후 수의사 국가고시를 치르고 통과를 하게 되면 비로소 수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여기부터 시작이에요(웃음). 6년의 과정을 통해 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양을 닦은것 입니다. 의사의 경우 국가고시를 치른 후 인턴 과정과 레지던트 과정 등 수련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수의사도 비슷한 형태의 학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인턴 과정이나 레지던트 과정이 법제화돼 있는 것은 아니고, 개별적으로 동물병원에 취업해 임상수련을 받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어요. 내과나 외과 등 선호하는 임상 과정을 선택하면 석사와 박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선아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나요? 성적은 어느 정도 나와야 하나요?
전재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수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라고 물어 ‘공부 잘해야 돼요’라고 답했더니 학생들의 한숨이 나왔어요(웃음). 실제로 공부를 좀 잘해야 해요. 수의학과가 국립대에 하나씩 있고, 각 지역에서 상위권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초·중·고등학교 학점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이것은 수의사로서 갖춰야 할 많은 자질 중 하나입니다. 좋은 성적만으로 수의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단순히 좋은 대학을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공부가 끝이 없어요. 내가 배웠던 것은 한참 전의 지식이고 지금도 누군가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의학기술이 만들어지고, 이것을 적용하게 되는데 도태되면 안 됩니다. 수의사는 평생 공부가 필요한 직종입니다.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해야 합니다.
김진우 그렇다면 공부 외에도 수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세요.
전재한 우선 동물을 대하는 태도, 동물에 대한 나의 관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동물과 같이 지내는 게 행복한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일 자체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포함돼 있어요. 동물과 교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전재한 멘토는 수의사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고양이들을 데려왔다. 순간 아이들의 시선이 우르르 몰렸다. 세미나실 한쪽에 자리 잡은 두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고, 낮잠을 자는 등 멘토링 시간 내내 각자의 공간에서 편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재한 이 녀석들은 유기돼 있었어요. 치즈색 고양이는 꼬리가 없죠? 교통사고가 나서 꼬리가 잘린 채로 저희 병원에 왔었어요. 지낸 지 벌써 7년이 된 병원 식구에요. 이 공간도 원래는 세미나도 하고 선생님들이 식사하는 공간인데, 이 녀석들이 터줏대감처럼 지켜보고 있어요.
공생하고 있는 거죠. 이런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열려 있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수의사로서 자질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동물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동물을 장난감처럼 보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 교감할 수 있는 마음가짐, 동물을 바라보는 태도 등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기본이 돼 있어도 일을 하다 보면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정한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가요?
전재한 직업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동물들이랑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에요. 이 동물을 치료해주고, 호의를 베풀고, 교감을 나누고 싶은데 동물들은 그럴 마음이 없거든요. 물고, 할퀴고 정말 많이 다쳐요. 사람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게 안 되고 증상을 숨기려고 합니다. ‘내가 아픈 걸 누군가 알면 난 먹이가 된다’와 같은 생존 본능이 있어 어디가 아픈지 드러내지 않습니다. 치료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음... 이러한 얘기를 해도 되는지 고민되지만, 우리는 살리려는 마음이 커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됐는데 내 의지와 관계없이 동물을 죽이게 되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안락사라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경우 최근에는 자기 의사에 따라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들도 있어요. 이것은 자신의 의지, 즉 자유의지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동물들은 자신의 생존을 자기가 결정하지 못해요. 보호자를 통해서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안락사도 보호자들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가끔 보호자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안락사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의학적으로 환자를 안락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병원은 거절을 합니다. 그런 게 아니라 말기 암 환자나 교통사고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는 저희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부득이하게 안락사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두렵고, 피하고 싶고,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한두 번은 다른 사람에게 미뤘지만, 결국에는 내가 안 해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더라고요. ‘다른 의사들이랑은 다르게 수의사는 안락사를 경험하게 된다.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크지만, 인위적으로 어떤 삶을 차단해야 한다’ 이때 오는 여러 가지 딜레마와 감정적인 모순을 처음에는 좀 견디기 힘들었어요. 여전히 고민되고 행동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김선아 처우나 근무 환경은 어떤가요?
전재한 사실 오늘 이런 자리가 있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어린 친구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데 다 깨뜨리고 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웃음). 분명히 좋은 직업이고 저 스스로도 아주 만족하고 있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의 보편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수의사는 나라에서 면허를 주고 번호를 매겨 전체적인 수를 조정하는 전문직이에요. 하지만 국내에서 처우 등이 의사나 한의사 등 타 직업군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김진우 몇 년 뒤에는 없어질 직업도 많다고 하는데, 수의사의 전망은 어떠한가요?
전재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아요. 사회에 1인 가구도 많아지고, 급격하게 노령화되고 다들 너무 외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군가와의 교감이 필요하지만 그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죠. 라이프스타일의 경우도 예전보다 많이 개인화됐고, 동물에 대한 인식 자체가 옛날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동물을 매개로 진행되는 부수적인 산업도 많아졌고, 치료뿐만 아니라 동물 산업의 전반적인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어 시대의 흐름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은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세요.”
고민을 털어놓는 학생도 있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의사를 꿈꾸고 있는 만큼 반려견 입양이 간절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 정한서 군은 수의사의 관점에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에 관해 물었다.
전재한 우선 반려동물은 정서적인 면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정말 좋은 점이 있어요. 요즘에는 가족과 형제가 많지 않아 나 아닌 존재에 대해 공을 들이고, 교감하고 나눌 기회가 잘 없는데, 반려동물과 내 감정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면에서 상당히 좋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에 동물을 키웠는데, 너무 화가 나고 짜증 나는 일이 있어도 반려견과 함께 놀고 있으면 다 풀어집니다. 심지어 정말 무뚝뚝하셔서 한 번도 형제들에게 애정표현을 해주시지 않으셨던 저희 아버지도 강아지는 예뻐하십니다.
항상 우리가 동물들을 통제하고, 지배한다고 생각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면 말 그대로 교감하는 것입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 사람과 동물과의 교감은 존재하며, 아이들 정서상의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놀이의 대상이 아닌 내 생애를 같이 하고 공유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나중에는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면 다시 생각해보시지 않을까요? (웃음)
김진우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최근에는 유기되는 동물들의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전재한 대부분의 사람이 유기동물이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 ‘동물 의료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라고 합니다. 사람도 동물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은 강아지들이 유기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버려지는 동물의 연령이 많지가 않습니다. 아직 5살도 안 된 아기 강아지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얘기는 의료비가 많이 발생해서 버려진다기보다는 강아지를 하나의 생명으로 보지 않고 애완견 즉 장난감 정도로 생각했던 겁니다. 놀이의 대상으로만 반려동물을 접하다 보니 거기 싫증을 느끼거나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기면 쉽게 버리는 것입니다.
놀이동산이나 동물원, 마트 같은 곳에 가면 동물들을 전시하는 곳이 있어요. 그러면 아기들은 재밌고 흥미를 느껴 합니다. 생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귀엽긴 하지만 내가 보호해줘야 하고 어떻게 보면 나랑 동등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못 합니다. 그럴 때는 부모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얘네들은 장난감이 아니야. 너와 똑같이 감정이 있고, 너의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죽을 수 있어”와 같이 장난감처럼 대하지 않게끔 부모님들이 잘 이끌어줘야 합니다. 처음에 강아지를 입양하거나 분양을 받을 때 ‘내가 이 동물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가 결정되겠지요.
정한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박쥐 때문이라고도 하고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도 들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 건가요?
전재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를 통해서 왔다고 하면서 박쥐에 대한 혐오가 이어졌습니다. 큰 틀에서 보자면 이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닙니다. 박쥐는 박쥐대로 그냥 살고 있는데 인간이 그 공간을 침범을 한 것입니다. 광우병이나 구제역 등 동물을 통해서 사람한테 올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그건 동물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많은 단백질을 획득하기 위해 공장식 축산을 하면서 동물들을 부속품처럼 쓰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자연에서는 동물들은 가까이 붙어서 살 이유가 없어요.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인간이 자신들의 욕구에 맞춰 축산을 해 병이 더 잘 돌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특정 동물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것은 올바른 방향은 아니에요. 그렇게 되는 대는 인간의 역할이 큽니다. 우리가 그들의 서식지를 점점 뺏고 자꾸 밀집시켜서 사육하고 거기서 새로운 병이 만들어지고 그게 사람한테까지 전달이 되는 악순환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환경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꼴입니다.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동물을 동물답게 지낼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축산을 안 할 순 없지만 축산 할 때도 공장식 밀집 사육을 하지 않아야 해요. 최근 동물 복지의 개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김선아 수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전재한 예전에 제가 감명 깊게 들었던 문구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사람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국가가 선진국인지 윤리적으로 성숙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 그 사람의 인격이 투영되고 반영돼 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동물은 함께 살아가는 동료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 동물들을 우리가 치료해줄 수 있고,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면에서 수의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날 질의응답을 마친 후 학생들은 멘토와 함께 응급중환자실 현장을 참관했다. 질문을 쏟아내던 호기심 많던 아이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전재한 멘토가 아픈 고양이를 응급 처치 하는 모습을 촉촉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김진우 학생은 “학교나 학원에서는 수업 듣기에만 급급해 내가 정말 원하는 직업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멘토링을 통해 나의 장래 희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선아 학생은 “막연했던 수의사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입니다. 사실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신경 쓰이지만, 좋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 꼭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라고 전했다.
장한서 학생은 “수의사님께 들은 얘기를 부모님께 잘 전달해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이 꿈을 잃어가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 청소년들 가운데 “희망 직업이 없다”는 비율이 역대 최고고 증가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우리 시대 여느 직장인들처럼 꿈이 아닌 일을 하며 살아가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뉴스포스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 ‘공익 목적’의 <마이 리틀 히어로> 기획은 멘토의 재능기부로 이뤄집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