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히어로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

[마이리틀히어로]⑩ CEO 멘토링 “대표인데 실수하면 어떡해요?”

2021. 06. 30 by 이해리 기자

꿈을 꾸는 아이는 세상을 구합니다. 무한 경쟁 사회 속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뉴스포스트>가 직업 멘토 프로그램 ‘마이리틀히어로’를 시작합니다. 수의사, 변호사, 요리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현업 멘토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나눕니다. 당신도 아이들에게는 작은 영웅이니까요. -편집자 주-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실수는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실수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있어야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뉴스포스트는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걸작떡볶이 구로디지털점에서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와 함께 마이리틀히어로 ‘CEO 멘토링’을 진행했다.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가 CEO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뉴스포스트는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걸작떡볶이 구로디지털점에서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와 함께 마이리틀히어로 ‘CEO 멘토링’을 진행했다.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가 CEO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는 “실수를 적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실수나 실패를 더 많이 하는 게 성공할 확률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포스트는>는 지난 26일 걸작떡볶이 구로디지털점에서 김복미 대표와 함께 ‘CEO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날 멘토링에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중학교 2학년 최예진(15) 양과 정임진(15) 양, 초등학교 6학년 윤태인(13) 양이 참석해 CEO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과 CEO의 삶에 관해 물었다.  

(왼쪽부터) 최예진 양, 정임진 양, 윤태인 양.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왼쪽부터) 최예진 양, 정임진 양, 윤태인 양.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윤태인 CEO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김복미 하는 일이 굉장히 광범위해요. 본인이 회사를 처음부터 설립해서 운영하는 사람이 있고, 고용된 전문 경영인도 있어요. 본인이 회사를 꼭 창립하지 않아도 어떤 한 분야의 경력이나 능력을 잘 쌓으면 그 회사의 대표로 뽑혀서 대표 역할을 하는 전문 경영인들도 있어요. CEO는 한마디로 사장. 최종 결정권자.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최예진 CEO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김복미 모든 사업에 CEO는 다 있거든요. 음식이나 요리 관련된 외식 기업이 있고, 의류 만드는 회사도 있고,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도 있고, 업종에 상관없이 CEO는 다 있어요 그래서 CEO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업종과 산업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꼭 무엇을 해야 CEO가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정임진 대학을 가고 꼭 경영학과를 졸업해야 하나요?

김복미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학이 필수는 아니에요. 저도 대학을 늦게 갔어요. 27살 때인가? 경영학과를 꼭 나와야 한다 이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경영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을 모른다고 사업을 못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전공을 안 하더라도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어요. 꼭 학위를 따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에 대한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으면 되기 때문에 꼭 경영학과를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윤태인 CEO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나요? 

김복미 전문 경영인도 있지만 사업가를 기준으로 얘기할게요. 사업을 하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자질은 겁이 없어야 하고, 대범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결정을 빨리해야 되는 순간들이 많기 때문에 우유부단하면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거든요. 빠르게 결단하려면 대범함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요, 호기심도 많아야 합니다. 

정임진 대표님께서는 무엇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복미 제가 하는 회사는 프랜차이즈 회사에요. 전국에 매장이 200개 정도 있는데, 전국에 많은 사람이 우리 음식을 먹고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삼시 세끼를 먹고,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떡볶이나 치킨을 좋아하잖아요? (웃음)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게 됐죠. 

윤태인 근데 누구나 좋아하는 만큼 이미 유명한 브랜드들도 많잖아요.

김복미 네. 그래서 다른 브랜드랑 차별화되는 게 무엇인지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 내가 하는 브랜드의 차별성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치킨 브랜드가 엄청 많은데 브랜드마다 특징이 있고 특정 브랜드를 유독 좋아하는 고객들도 있고, 떡볶이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뭔지를 잘 어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멘토와 학생들이 지난 26일 걸작떡볶이 구로디지털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멘토와 학생들이 지난 26일 걸작떡볶이 구로디지털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최예진 음식도 유행이 자주 바뀌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세요?

김복미 제일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치킨 브랜드가 많고 특색 있는 치킨들이 많이 나와도 결국 가장 많이 팔리는 건 프라이드치킨이에요. 커피 브랜드들 많고 특색 있는 커피 메뉴가 많이 나와도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아메리카노거든요. 우리도 기본 국물 떡볶이가 가장 많이 팔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본에 충실한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기본에 충실하면서 유행을 잘 탈 수 있는 유연함도 있어야 하지만, 기본이 흔들리는 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해요. 

정임진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복미 ‘사람’에 포커스를 맞췄어요. 아무래도 우리가 만든 음식을 먹고 고객이 만족감을 느껴야지 우리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님들도 만족감을 느끼고, 그래야 회사도 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회사 이름도 영문 위드(With)랑 한자 사람인(人)을 합성해 위드인푸드라고 정했습니다. 

회사의 미션은 음식으로 사람들한테 행복을 주는 기업이거든요. 친구들하고 학교 끝나고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 먹을 때 맛있고 양도 많이 주면 행복하잖아요?(웃음)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쌓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식(食)으로 사람들한테 행복을 주는 기업이라는 미션을 갖고 있는 거죠. 고객들도 우리 음식을 그냥 떡볶이 치킨 한 끼. 간식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걸 먹음으로써 기쁨을 느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사람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최예진 경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요? 

김복미 경영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요. 직원들을 관리한다던가 거래처 사람들을 만난다던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어떤 이익을 위해서 관계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일을 하게 되면 모든 단계가 이해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마음 같지 않은 일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어려운 것? 사람을 관리하고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되는 그런 과정들이 좀 어려운 거 같아요.

윤태인 대표인데 실수하면 어떡해요? 

김복미 저는 실수를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작은 실수를 많이 해봐야 확률을 높일 수 있거든요.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실천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실패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어야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그래서 실수를 적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실수나 실패를 더 많이 하는 게 성공할 확률을 더 높인다고 생각해요. 

윤태인 사장이면 너무 바빠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없지 않나요? 

김복미 사실 평일에 늦게 퇴근하기도 하고 가족들 얼굴은 아침에 잠깐 보는 것 같아요. 주말에 일정이 있을 때는 일을 하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려고 노력해요. 지금도 아들과 함께 왔어요. (웃음)

정임진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김복미 아까도 말했지만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맛있고 멋있는 음식도 나만 맛있고 나한테만 멋있는 건 의미가 없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해야 하거든요. 외식 CEO가 목표라고 해서 너무 조리 연습만 한다던가 외식과 관련된 것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고객들이 지금 뭘 원하는지 ‘고객들의 니즈’를 아는 게 중요하거든요. 시대마다 흐름이 있잖아요.

그래서 마케팅이나 고객 심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런 공부를 하면 나중에 본인이 실제 사업을 시작할 때 맞춰서 내가 잘하는 요리 중 그 시대의 고객들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를 잘 읽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리 말고도 그 외의 분야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왼쪽부터) 윤태인 양, 김복미 대표, 최예진 양, 정임진 양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왼쪽부터) 윤태인 양, 김복미 대표, 최예진 양, 정임진 양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멘토링이 끝난 뒤 최예진 양은 “CEO라는 직업에 대해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고 궁금증이 풀려서 좋았다”라며 “특히 실수하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멘토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임진 양은 “막연했던 CEO라는 직책과 직무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듣고, 진로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윤태인 양은 “CEO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떡볶이가 너무 맛있었다”라고 얘기했다. 

 

※ ‘공익 목적’의 <마이 리틀 히어로> 기획은 멘토의 재능기부로 이뤄집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최정선 2021-07-02 17:09:45
역시 모든 일은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어...어휴 ㅜㅜ
이코 2021-07-02 11:49:49
대단하네요 확실히 사업가 기질이 있어야 도전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승희 2021-07-02 10:26:54
평범한 주부서 사업자로 같은데 같은 주부로서 부러울뿐
마리틀 명예의 전당 참여멘토를 소개합니다
  • 전재한
    - 일산동물의료원
    - 선임과장

  •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 - 육군 수의장교
  • - 일산동물의료원 인턴쉽 과정 이수
  • -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학술의원
  • -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부회장
  • 박성진
    -플레이블(주)
    -교육게임콘텐츠 개발팀장

  • - 강원대 시스템경영공학과 박사
  • - 강원대 전자공학 학사
  • - 한국게임학회 기능성게임분과 연구위원
  • - 페이스북–교육 게이미피케이션 포럼 부대표
  • 주우철
    -인천원당초등학교
    -교사

  • -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 학사
  • - 경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수학영재교육 석사
  • - JUBURANG 창의교육연구소 대표
  • - 한국교총 청년위원회 위원장
  • 김신
    -중부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 - 우리만화연대 부회장
  • - 한국만화연합 이사
  • -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외래교수
  • - 세계웹툰협회 부회장
  • 송기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대표변호사

  • - 제40회 사법시험 합격
  • - 1981 서울대학교 무역학 학사
  • - 정의기억연대 법률자문위원
  • - 중소벤처기업부 일본수출규제 정책자문위원
  • -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
  • -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 위원
  • -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 윤원상
    -대한항공 부기장

  • - 성균관대학교 IMBA 경영학 석사
  • - 공군사관학교 제51기 졸업 및 공군소위 임관
  • - (전) 공군 제8전투비행단
  • - (전) 공군 제1전투비행단 고등비행 훈련 교관
  • - (전) 공군작전사령부 감찰안전실
  • - (전) 공군 항공안전단 비행표준실
  • 최현석
    -위플이앤디
    -총괄셰프

  • - 위플이앤디 셰프뮤지엄 크레이지솔트 총괄셰프
  • - 위플이앤디 셰프뮤지엄 크레이지슈가 총괄셰프
  • - 위플이앤디 쵸이닷 총괄셰프
  • 이영호
    -송파소방서 안전교육담당
    -소방위

  • - (전) 부산광역시 사하소방서 구조대원
  • - (전) 서울 송파소방서 구조대원
  • - (전) 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 (전) 서울 광진소방서 안전교육담당
  • 김학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 Senior Research Scientist, 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IST) (2018-Present)
  • - Senior Researcher, Service R&D Team, Mobile Communications Business, Samsung Electronics Co., Ltd. (2016-2018)
  • 김복미
    -위드인푸드
    -대표이사

  • -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 - 2020년 경기도지사 표창
  • 조영은
    -이해와공감 심리상담컨설팅센터
    -대표원장

  • -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학사/임상 및 상담심리학 석사·박사
  • -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레지던트과정
  • - 신경정신의학회 산하 한국임상예술학회 심리극전문가 과정
  • - 한국EMDR협회 트라우마치료 EMDR basic training course
  • - 한국신경정신의학회 산하 한국임상예술학회 학술연구이사
  •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 - 연암대학 동물보호계열 전임교수
  • - 동물과 사람 애니멀 사업본부 본부장
  • - 한국애견연맹 1등 훈련사, 훈련사 사범
  • - 한국애견연맹 KKF 핸들러 사범, 심사위원
  • - 한국애견연맹 IPO 훈련 심사위원
  • - 한국애견연맹 어질리티 심사위원
  • - 한국애견연맹 KKFAKU FC 국제심사위원
  • - 동물 매개치료사 1급
  • - 심리상담사 1급
  • 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학교폭력&소년법 교수

  • - 경찰대학 외래교수
  • - 청.바.지 동아리, 청소년 자치단체 운영
  • - ‘요즘 자녀학’ 칼럼 집필
  • - ‘내 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저자
  • 이태흔
    -서울 동대문경찰서
    -경사

  • - 여성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