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패트롤

송파구 가락시장 확진자 누적 61명 일부 상인 “검사 속도 늦어 불안” 토로 10일부터 시장 종사자 선제검사 명령

[현장] “검사가 왜이리 늦는지...” 가락시장 선별진료소 북적

2021. 09. 10 by 홍여정 기자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서울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는 지난 9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10일 가락시장 내 가락119안전센터 맞은편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날부터 가락시장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이 시행된 탓에, 임시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상인들로 북적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가락시장에서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뒤, 8일까지 39명이 추가 확진됐다. 9일에는 21명이 확진되면서 확진자가 총 61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9일 시장 내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가락시장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선별진료소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가락시장 종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가락시장 종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상인들은 홀로, 혹은 두세 명씩 모여 검사를 받고 있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직원의 안내 하에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 코로나 검사를 기다렸다. 시장에 종사하는 모든 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령대도 다양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온 김정식(66·가명)씨는 “오늘 검사를 다 받으라고 해서 일 중간에 왔다. 중앙청과 쪽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모양이더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하다가도 잠깐씩 마스크를 벗지 않았을까 싶다. 일할 때 계속 쓰고 있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밥도 같이 먹었고”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진료소가 추가됐는데, 그래도 검사 인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한참 기다리고 검사를 받았다. 몇 달 전에 이곳에 선별진료소가 생겨서 검사받았을 때는 이렇게 느리진 않았던 것 같다.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걸리면 어떡하나 좀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가락시장 내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단속하기 위해 송파구와 농수산식품공사, 경찰청, 민생사법경찰관 등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특별단속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내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단속하기 위해 '방역수칙 특별 단속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서울시는 가락시장 내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단속하기 위해 '방역수칙 특별 단속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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