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커지면서 방역 당국이 3차 백신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0일 김부겸 총리는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5개월이었던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인 것이다.
김 총리는 “청소년층 기본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수요조사를 거쳐 주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내주부터는 학교단위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일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세에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에 서두르고 있다. 이날에만 7,02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 째 7천 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852명으로 1천 명에 가까워진다.
김 총리는 “특히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인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며 “현재까지 내린 3차례의 행정명령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오늘은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 개의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인력의 일정 비율을 보건소로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즉각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에는 보건소별 인력 운영 실태를 현장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거리두기 강화와 같은 대책도 예고했다. 김 총리는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공동체가 처한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