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첫 공채 이후 70년간 제도 유지
이재용 회장 "양질의 일자리 지속 창출"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그룹이 2025년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공채)에 돌입했다. 27일부터 시작된 이번 채용은 19개 계열사에서 약 8,000명을 선발하는 규모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중공업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인재를 모집한다.
전형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및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직군은 GSAT 대신 실기 테스트,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역량을 평가한다. 지원서는 9월 3일까지 삼성커리어스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후 약 70년간 제도를 이어왔다.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글로벌 '특급 인재' 확보 의지를 거듭 강조해 왔다. 국적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최근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공채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이 회장의 글로벌 인재 전략과 방미 행보와 맞물려 삼성의 중장기 성장과 글로벌 시장 주도권 강화를 이끌 핵심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