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반도체 리더십 강화…SAIT 원장에 하버드대 교수
노태문, 대표이사 DX부문장 공식 선임…윤장현 사장과 호흡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전영현 부회장, 모바일·가전(DX) 부문 노태문 사장 등 2인 대표 체제를 확립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전영현, 반도체 리더십 올인…SAIT 원장에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삼성전자는 21일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내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전 부회장은 기존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 직함을 떼고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에 전념한다.
신임 SAIT 원장(사장)에는 박홍근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다. 박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에 임용된 이래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 연구를 이끌어온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내년 1월 1일 입사해 원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나노 기술 전문성 및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정식 DX부문장 내정…윤장현 CTO와 호흡 맞춘다
그간 DX부문장 직무를 대행하던 노 사장은 대표이사 직함과 함께 정식 DX부문장으로 내정됐다.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겸 삼성 리서치사장으로 승진해 노 사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윤 사장은 MX사업부 IoT & Tizen개발팀장, S/W Platform팀장, S/W담당 등의 보직을 역임하며 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유망기술 투자를 주도해 왔다.
삼성전자 측은 "사장 승진과 함께 DX부문 CTO로서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사업들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신기술 연구·AI 선도 기업 전환 가속화"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인공지능 선도 기업(AI Driven Company)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 및 DX부문 CTO에 과감히 보임했고, AI 시대 기회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인 대표이사 체제 복원에 대해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하여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