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대성] 자영업자는 매출이 중요하다. 매출이 발생해야 일단 매장이 돌아간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매출 자체가 자영업자의 진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릇 진로 앞에 무조건 돈을 놓으면 언젠가는 고비가 온다. 즉 개인의 진로를 돈과 매출 즉 수치로만 접근하면 언젠가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만나게 된다. 진로의 핵심 가치인 경력관리를 놓친 결과이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금이 15조 원을 넘었다. 2024년 1분기 자영업자 6곳 중 1곳이 빚을 안고 폐업을 했으며 코로나 및 포스트 코로나 이후 취업시장에서 다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약 23%로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는 약 21% 프랑스는 약 13% 일본은 약 10%대이며 기타 독일은 약 9% 캐나다와 미국은 약 7%대이다. 또한 한국은 전체 취업자 5명 중 1명(전체 취업자의 20%)이 자영업자이다.
문제는 소득이 직장인 월평균 소득보다 작다는 점과 다양한 이유로 인한 폐업 및 경력 단절이다. 한국 자영업자의 10년 이상 사업존속비율은 일반사업자가 약 27%대이며 면세사업자는 약 19%로 보고되고 있다. 폐업의 주된 이유는 질병(코로나), 기후변화(폭염)로 인한 사업 부진 외에 자영업에 대한 경영능력이 주된 이유로 나타난다.
보통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5인 미만의 종사자로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로 인식돼 있다. 자영업자는 우리 사회 경제와 문화생활의 주요 축으로 이 분들의 지속가능성과 사업적 성과는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잦은 폐업과 매출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진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우선 자영업자는 오너로서 경영자이다. 당장 일정 수준에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사업장 운영은 물론 자산에 펑크가 난다. 세무, 마케팅, 품질관리, 금융지식, 상권분석, 구매, 고객관리, 채용, 인프라 시설관리, 운영관리, 관련 행정 지식 등 경영에 필요한 실전형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자영업 이전에 직장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이에 대한 정보수집, 학습, 인적 네트워크, 사전 경험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개인의 정보·의지만으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세무·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금융지식·마케팅에 대한 지식 등은 매출 관리와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핵심 지식으로서 자영업 경험이 없는 사장님은 창업보다 사전 준비 및 취업을 통해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이미 자영업 중이더라도 경영자로서 업데이트해야 할 지식은 수시로 수집·학습을 통해 사업상의 리크스를 관리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은 성공적인 자영업에 필수요소다. 고객·소비환경·운영시스템이 4차 산업 환경의 뉴노멀·빅블러·플랫폼가속화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상외로 빗나가는 매출과 고객관리는 매출의 절반이 이자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사업은 크고 작고 간에 경영의 관점과 시스템 내에서의 상호작용이므로 항상 변수와 사례에 귀추를 주목해 이를 항상 교육으로 다스려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사장도 직장인도 진로 속에 존재한다. 즉 진로의 과정인 사장·구직·이직·입사·직장인·퇴사·경력단절·실직은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고 반복될 수 있다. 즉 자영업의 성공과 실패는 진로 과정상의 일상적인 사건이며 경험이다. 일은 포기하지 않으면 진로는 찾을 수 있고 유지될 수 있고 나아가 성공할 수 있다. 단순히 자영업자의 진로와 경력관리를 매출관리로 오인하여 생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인의 진로와 경력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경력관리는 진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상의 관리로서 평소 사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나의 진로는 무엇?'이며 '경력관리가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꾸준히 학습해야 안정적인 진로 속에서 사장이든 직장인이든 순탄한 직업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