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강화한 팰월드 모바일
닌텐도 특허권 리스크는 약점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크래프톤은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신작 '팰월드 모바일' 시연 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팰월드 모바일 부스는 놀이공원 어트랙션 분위기였다. 웨이팅이 길지만 지루하지 않게 외향적인 스태프들이 참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포켓페어의 오픈월드 게임 '팰월드' IP를 활용해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내달 한국과 일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팰월드 모바일은 원작을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원작은 오픈월드 환경에서 몬스터 '팰'을 포획해 동료로 삼아 모험하고, 거점을 개발하는 샌드박스 장르까지 접목한 게 특징이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다. 우선 튜토리얼에서는 원작에서 처음 마주하는 보스 '조이 레인'이 화자로 등장한다. 또 특정 기능을 어느 메뉴에서 확인 가능한지 가이드도 제공한다. 원작은 튜토리얼이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팰월드 모바일에서는 이를 개선했다.
무기를 사용할 때는 조준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정교하게 조준하는 '실력'이 의미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필드에서 전투할 때 팰의 HP를 조금 남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어 '포획'도 간편해졌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원작이 갖는 특허권 리스크가 팰월드 모바일에서도 유효한지였다. 포켓페어는 닌텐도 진영의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아트워크와 시스템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작은 초기 버전에서 팰을 꺼낼 때 '스피어(팰을 보관하는 도구)'를 조준하는 곳으로 던졌다. 그러나 닌텐도와의 소송을 시작한 뒤로는 스피어를 플레이어의 주변에 두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팰월드 모바일도 후자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원작은 팰을 꺼내는 방식을 바꾸면서 전략성이 반감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팰월드 모바일은 PUBG를 잇는 크래프톤의 간판 타이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특허권 리스크에서 크래프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이번 시연에서 증명돼, 정식 출시 뒤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