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SK하이닉스에 "HBM4 지원 필요"…경영진도 회동 [재계 동향]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대만에서 개최된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해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했다. 황 CEO는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잘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HBM4 전시 공간에 '젠슨 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라고 적었다. HBM이 탑재된 엔비디아 칩 'GB200'에는 '원팀!'이라는 메시지를 썼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의 HBM4 샘플을 살펴보고 "정말 아름답다", "잘 하고 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체 기념촬영 전 "가자 SK!"라며 격려도 이어갔다.

전시관 개관 하루 전날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황 CEO의 기조연설에 참석했고, 황 CEO의 부스 투어는 김주선 AI인프라 사장이 직접 맞이하는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4 12단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최초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작년 HBM3E 8단,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김주선 사장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태계 혁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