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지스타 2025 출품작 5종 중 4종 미디어에 사전 공개
145개 시연대 마련…삼성전자 모니터와 모바일 기기 비치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넷마블은 지스타 2025 출품작 시연회를 지난 5일 진행했다. 사전에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출품작을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한 행사였다.
회사는 이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4종의 시연대를 준비했다. 지스타 현장에는 미공개 신작 '솔: 인챈트'의 주요 콘텐츠 체험 이벤트도 마련하지만, 미디어 대상 시연회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프리뷰에는 지스타 참관객들이 사전에 알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수록했다. 각 담당자들의 소개, 기자가 게임을 체험하며 눈여겨 본 부분들을 포함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그 편이 재밌지 않을까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본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에 기반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멀티버스 기반 오리지널 스토리로, 원작뿐 아니라 후속작 '묵시록의 4기사' 캐릭터도 등장한다.
구도형 넷마블에프앤씨 PD는 "원작 속 브리타니아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게임"이라며 "캐릭터나 장착 무기에 따라 변화하는 플레이 스타일, 8가지 속성을 활용한 전략, 채집·낚시·수영·포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에서는 '트리스탄(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과 '티오레(오리지널 캐릭터)'가 페네스 호수에서 미지의 지하공간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스토리 모드',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모험 가능한 '오픈월드 모드'를 체험할 수 있다.
기자는 이 가운데 오픈월드 모드를 택했다. 오픈월드 액션 RPG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는 초반 튜토리얼이 탑재된 스토리 모드를 권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처음 플레이한 소감은 '오픈월드 모험이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오픈월드 게임으로 불리는 'GTA' '엘더스크롤' '엘든링' '젤다의전설' 시리즈는 이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 흔치 않다.
그런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상자를 찾는 재미, 캐릭터별 특성을 활용한 이동, 시각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풍 비주얼 등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예를 들어 퀘스트와 관계 없이 '눈에 보이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르자'라는 생각으로 도달했는데,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보상이 주어져 자연스레 모험을 하고 싶어졌다.
오픈월드 레벨 디자인(맵의 구조, 오브젝트 배치 등을 기획하는 일) 문법을 착실히 따른 듯했다. 일단 '스태미나 시스템'을 도입해 플레이어에게 숨을 고르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또 암벽을 등반할 때 '멜리오다스'는 손을 대지 않고 뛰어 올라가지만, '킹'이나 '다이앤'은 벽을 붙잡고 오르는 등 차이가 있어서 캐릭터별로 이동에 유리한 지형이 있다. 이에 상황에 걸맞은 캐릭터로 교대할 수밖에 없는데,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감각이 있다.
체험 시간 막바지에, 넷마블 관계자에게 각자의 모험 방식을 다르게 한 배경에 대해 물었더니 "그 편이 재밌지 않을까요?"라는 답을 받았다. 지스타 현장을 방문하는 게이머들도 이 게임만큼은 꼭 경험해 봤으면 한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2026년 1월 28일 모바일, 스팀, PS5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게임패드 조작은 PC 환경에서도 지원한다.
몬길: 스타 다이브, 한국적 배경의 '낙산' 맵 오픈
몬길: 스타 다이브는 넷마블 대표 IP 중 하나인 '몬스터 길들이기'를 바탕으로 하는 액션 RPG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며, 3인 파티 전투와 몬스터 수집 요소 등이 특징이다.
이동조 넷마블몬스터 PD는 "나만의 파티플레이, 수집의 재미 등 원작을 계승했다"며 "지난 1년간 CBT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3인 파티 태그 플레이 액션이다. 캐릭터를 교체하는 순간 작동하는 공격이 존재하며, 상대 몬스터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캐릭터를 내세워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또 하나 액션의 차별점은 '저스트 회피(반격기)'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몬스터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반격이 발동되는 시스템이다. 통상 싱글플레이 액션 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드물다.
수집 요소인 '몬스터링'도 이 게임의 핵심이다. 몬스터링은 포획한 몬스터를 키링처럼 달고 다니는 시스템인데, 종류에 따라 능력치 증가 효과가 다르고 각각의 특성이 존재한다.
지스타 체험판에서는 한국적 배경의 '낙산' 맵을 모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캐릭터 21종, 한국 요괴 두억시니를 모티브로 한 보스 등을 선보인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오리지널 스토리 최초 공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 RPG다. 원작에서 '윤회의 잔'을 사용해 과거로 돌아간 '성진우'가 차원의 틈새에서 보낸 27년간의 군주 전쟁 서사를 담았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이 인상깊다.
권도형 넷마블네오 PD는 "속성별 이로운 효과와 배후 공격 보너스 등 전투 요소, 몬스터를 사냥하고 그림자를 추출해 소환하는 공격 등 액션이 특징"이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추공 작가와 디앤씨미디어의 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장르 자체가 눈에 띈다. 여러 몬스터를 동시에 사냥하는 '핵앤슬래시', 스테이지 클리어 때마다 능력 업그레이드를 부여하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도입했다. 이벤트 던전의 경우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식 플레이가 가능해, 여러 장르의 팬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타임어택 던전을 즐길 수 있다. 참관객들은 다른 사람들과 스테이지 클리어 속도로 겨룰 수 있다.
프로젝트 이블베인, 악마 군단 '소탕'의 재미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3인칭 협동(Co-op)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에서 악마 군단에 맞서 인류 재건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넷마블몬스터 최동수 기획팀장은 "근·원거리 무기와 스킬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성장과 영토 수복을 목표로 하는 흐름"이라며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게임을 함께 개발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서는 1인 싱글플레이와 4인 협동을 모두 체험 가능하다.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멀티플레이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선택지를 나눈 점이 눈에 띄었다.
싱글플레이에서는 부담 없이 캐릭터들의 성능과 무기를 테스트하기 좋다. 근접 무기는 적과의 거리를 적절히 조절하며 대미지를 누적시키기 좋다. 원거리는 넘치는 물량으로 접근해오는 몬스터들을 '소탕'하는 데 유용하다.
4인 협동 모드에서는 이름 그대로 협동이 중요하다. 가령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사방에서 밀려오는 적들로부터 거점을 방어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여기서 한 쪽이라도 몬스터의 접근을 허용한다면 미션 실패이므로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야만 한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지스타 현장에서 Xbox 컨트롤러를 비치한 PC뿐 아니라, UMPC 'ROG Xbox Ally X' 시연대로도 이용 가능하다. 넷마블은 여러 디바이스를 통한 플레이를 지원해 PC·콘솔 게임으로서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