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맞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접종 의무화 찬반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는 상황이지만, 찬성하는 이들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찬반 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설문 참가자들에게 직장이나 공공기관 출입 시, 백신 접종자만 입장을 허용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찬성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0.8%는 찬성을, 나머지 39.2%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찬성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나와 주변의 건강을 모두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 응답률 78.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하루 속히 경제와 사회가 안정화되기 위해서(57.9%)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되어서(16.5%) ▲백신 미접종자들의 접종 유도를 위해(8.9%)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했다.

백신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는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결국 본인이 져야 함으로(65.9%) ▲접종은 개인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서(59.6%)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무의미할 것 같아서(27.3%) 등을 꼽았다.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성인 남녀 10명 중 1명만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설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성인 남녀 10명 중 9명은 ‘접종 예약을 완료(백신 접종 예약 완료 및 접종 완료 49.8%)’했거나 ‘곧 할 예정(예약 순서에 맞춰 완료 예정 4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2%는 ‘백신 예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접종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는 ▲혹시 모를 부작용이 두려워서(87.5%)가 가장 컸다. 이 외에도 ▲기저질환이 있어서(17.3%) ▲백신 접종을 위해 시간 내기가 어려워서(7.7%) 등을 꼽았다.

​지난 4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지난 4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한편 정부가 젊은층으로 백신 사전예약 대상을 확대하면서 백신 접종에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630만189명으로, 전체 인구의 51.2%에 해당한다. 정부는 내달 추석 전까지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는 목표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