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주요 시설에서 방역패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접종 완료자의 인증 아이디를 거래하려는 시도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캡처)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캡처)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의 방역패스를 거래하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방역패스란 접종 완료자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미접종자만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백신접종 완료자 네이버 아이디 5만 원에 빌린다’, ‘방역패스용 네이버사 아이디 대여’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를 오간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모임이 잦아지자 방역패스를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 13일부터 식당과 카페, 학원 등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패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달 18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최대 4인으로 축소됐고, 미접종자는 48시간 내 음성 확인서가 없다면 식당과 카페를 혼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방역패스 거래는 명백한 불법이다. 가족이나 지인의 계정을 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타인의 증명서를 사용할 경우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도 있다. 또 타인의 증명서를 부정으로 사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당근마켓 측은 방역패스 불법 거래 게시물들은 “당근마켓 운영정책 위반”이라며 “1분 내에 미 노출 처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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