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칼럼니스트.
이대성 칼럼니스트.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대성] 될 사람은 된다. 이들은 변화에서 기회를 찾고 평소에 기본기를 다진다. 20대 니트족(특별한 이유 없이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이 35만 명을 넘었다. 이를 해결코자 전·현 정부 모두 공교육 테두리에서 진행되는 각종 취업 준비(이하 취준) 교육이 많다. 정부, 지자체, 대학, 협회, 공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교육생, 연수생을 모으고 있다. 취준에 의지가 있고 입직의 욕구만 있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차세대 보안(Security) 리더 양성 과정인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의 ‘BOB(Best of Best)’ 12기 발대식이 개최됐다. 

필자 또한 VIP로 초청되어 참여 학생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차 산업 환경에서 꼭 필요한 보안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관-정이 하나로 뭉친 것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보안 인력으로 성장시키는 범국가적 프로젝트이다. 

학력, 스펙보다 진로와 자발적 성장에 대한 욕구가 탄탄한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는 7.3:1의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했다. 

이날 발대식은 전현직 국회 부의장, 국가 안보실 차장, 사이버작전사령관, 오세훈 서울시장, ‘안랩‘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은 물론 주요국 대사들의 참여와 응원 속에 열렸다. 인력 양성이라는 국가적 도전과제를 위해 산-학-관-정이 하나가 된 훈훈한 모습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맨주먹으로 시작한 학생들의 투혼은 세계 해킹올림픽인 ‘DEFCON’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하는 등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의 부름에 화려하게 보답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프로그램 이수 후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차별화된 보안인력으로서 사이버상의 각종 공격으로부터 국민과 국가의 재산을 24시간 365일간 지켜내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과 포용성은 시대적, 문명적 변환기적 시점에서 재도약과 성장을 도모하는 킹핀(King pin)이며 이는 저성장,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더 필요한 대목이다. 또한 현대 사회는 인터넷, 모바일, 인공지능의 인프라가 확산하면서 정부, 기업, 단체, 비영리기관에서 인재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국가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인재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발굴, 학습이 활성화되고 있다. 

‘Saks’(하버드대)와 ‘Shore’(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는 2005년에 ‘위험과 직업선택’이라는 연구를 통해 부자일수록 리스크가 큰 직종을 선택한다는 이론을 발표한다. 즉 예술가, 사업자, 세일즈맨 같은 직업적 리스크가 큰 직종을 선택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집안의 사람들이 많았다. 집안의 재력이 있어야 해외 유학도 하고 졸업 후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금은 직업선택에 대한 환경이 다르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AI)과 공유경제가 판을 친다. 집안의 배경과 환경으로 인해 직업선택에 따른 장애요소가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 이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물론 트랜드에 뒤처진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지금이 ‘딱’인 상황이 됐다. 바야흐로 현재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세상이므로 노동력의 현대화, 고도화를 꾸준히 갖춘 사람에게는 입직의 기회는 물론 개천에서도 용이 날 가성이 큰 시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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