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79.14조원, 영업이익 6.7조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 1.3% 늘었다.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에 더해 DS(반도체) 부문도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매출 79.14조원, 영업이익 6.7조원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79.14조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D램 판매 확대·낸드 추가 수요 주효"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5.1조원, 1.1조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 떨어졌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품질 개선 작업으로 출하가 늦어진 데다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강화로 HBM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 당초 예상했던 수백억원의 적자가 아닌 1조원 대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메모리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HBM3E 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를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2억 화소 센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화하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S25·비스포크 가전 판매 호조세"


갤럭시 S25 시리즈(울트라, 플러스, 기본형).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울트라, 플러스, 기본형). (사진=삼성전자)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 13% 늘었다.

MX는 갤럭시 S25이 전작 대비 일주일 빠르게 판매량 100만대를 찍고,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달성했다. 

VD는 ▲Neo QLED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고부가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2분기에는 비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VD는 신규 AI 기능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2025년 AI TV 신모델을 글로벌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에어컨 성수기 판매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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