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장 직무대행 통해 리더십 공백 최소화
MX사업부 COO 신설, DA사업부장에 영업 전문가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삼성전자가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직무대행으로 노태문 MX사업부문장(사장)을 임명했다. 갤럭시 언팩 발표를 담당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온 노 사장은 당분간 모바일·가전·TV를 아우르는 DX부문장으로 경영을 책임진다.
故 한종희와 DX부문 호흡 "조직 안정화 도모"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수시인사를 단행해 DX부문장,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DA사업부장 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기존 MX사업부문장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임한다. 사장 직위를 유지하는 만큼 대표이사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유일하다. 한 부회장의 별세로 전 부회장이 단독 사령탑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노 사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당분간 역임하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하거나, 다른 인사가 정식 DX부문장을 맡게 될 경우 직무대행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앞서 MX사업부장으로 갤럭시 S20 등 모바일 사업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삼성전자 측은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 사업뿐만 아니라 SET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DX 부문에서 한 부회장과 오랜 기간 일해온 만큼 별세 당시 침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 사장은 지난주 빈소에 2일 연속 자리를 지키며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장례 조문과 유족분들을 챙기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준 COO, 김철기 DA사업부문장 내정
COO와 DA사업부문장도 임명했다. 최원준 DX부문 MX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COO를 역임한다.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온 스마트폰 전문가다. 삼성전자 측은 "MX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MX사업부 COO로서 사업운영을 총괄하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기 DX부문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DA사업부장으로 내정됐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영업업무를 경험하며 기술과 영업전문성을겸비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측은 "작년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영업을 리딩하고 있다"며 "인사이트와 시장경험을 통해 DA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또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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