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별사탕을 닮은 손으로 엄마의 약통을 들고 따라다녔다 한다. 스스로도 불가역한 폐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엄마에게 죽지 말고 나랑 같이 오래오래 살자고 말했다고 한다. 친구들처럼 뛰는 것이 꿈인 아이의 이야기다. 6,309명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흔한’ 사연 가운데 하나다.아무런 연고도 없는 타인이 고통을 받는 것도 차마 모른 척하지 못하는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을 가진 인간인데, 폐꽈리가 굳는 폐섬유화증으로 숨통이 막히는 피붙이를 보는 심정은 어떠할까.우물에 빠지려는 아이가 눈앞에 있다면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가 필러물산의 전 대표인 김모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러물산은 CMIT와 MIT 원료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납품한 업체다. 검찰수사의 칼끝이 CMIT와 MIT에 대한 유해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처벌을 피해왔던 SK케미칼 등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필러물산 전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그동안 유해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과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