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트랜스포머 제압

 

지난 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개봉되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당분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관객에게 제공할 영화 네 편이 오는 23일 동시에 개봉한다.

 

-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파리의 외로운 싱글남 마티아스는 런던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죽마고우 앙트완으로부터 런던으로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옆집에서 살자는 처음 계획과 달리 무료한 일상이 지루했던 마티아스는 앙트완의 가족과 함께 한집에서 살기를 계획하고 두 집 사이에 있던 벽을 허문다. 그렇게 두 싱글 파파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동거는 조금은 ‘딱딱한’ 규칙과 함께 시작된다.
동거의 규칙 1. 보모 금지 2. 여자 출입금지 3. 통금시간은 12시
하지만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마티아스는 자신의 서점에 들른 손님 오드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 역시 마티아스의 다정다감하고 유머스러운 매력에 빠져들게 되지만 앙트완과 마티아스의 부부 같은 오묘한 관계를 보고 이별을 통보한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들의 양육문제와 연애를 하면서 계속 규칙을 어기는 마티아스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져만 가는데… 과연 두 싱글 파파의 동거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감독: 로렌느 네비
출연: 벵상 링던, 파스칼 엘비
등급: 전체 관람가


- 바더 마인호프

혁명을 꿈꾸었던 테러리스트 (바더 마인호프) 그들의 저항은 지금도 계속된다!
1967년 6월 2일 서독. 이란의 전제군주 방문 반대집회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의 총격에 죽는 사건을 기점으로 정부의 정책과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혁명 단체들의 움직임이 과격해진다. 열혈청년 ‘바더’는 동료들과 함께 백화점 폭탄테러를 일으키고 좌파 언론인 ‘마인호프’가 이들을 옹호하고 활동에 동참하게 되면서 ‘바더 마인호프’ 테러집단이 결성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정부에 대항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한 이들은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다. 갈수록 대담해져가는 테러활동에 세상은 등을 돌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과 싸우는 연방경찰국장 호르스트는 이들을 이해하게 된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테러리스트로 만든 걸까?

감독: 울리 에델
출연: 마티나 게덱, 모리츠블라이브트로이
등급: 18세 관람가


- 블러디 발렌타인

광부 마스크를 쓰고 곡괭이를 휘두르는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조지 미할카 감독의 1981년산 동명영화를 최신 3D 기술을 동원한 입체영화로 리메이크한 슬래셔 호러물.
10여년 전 발생했던 끔찍한 사건은 조용했던 탄광마을 하모니를 영원히 바꾸어버렸다. 당시 신참내기 광부였던 톰 해니거가 실수로 일으킨 사고로 다섯 명의 광부가 터널에 갇힌 채 죽음을 당하고 유일한 생존자인 해리 워든도 의식불명 상태로 빠진다. 1년 후의 발렌타인 데이. 갑자기 깨어난 해리 워든은 곡괭이로 22명의 사람을 살해한 후 사망한다. 10년이 지난 현재의 발렌타인 데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톰 해니거는 하모니마을로 돌아온다. 그는 죽마고우 친구인 보안관 액셀의 아내가 된 옛 여자친구 사라에 대해 아직도 애틋한 감정이 남아있음을 느낀다. 그날 밤 광부 마스크를 쓴 누군가가 곡괭이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톰이 용의자로 떠오르고 그의 무혐의를 믿는 것은 친구 액셀 뿐이다. 정말 해리 워든이 지옥에서 돌아온 것일까?

감독: 패트릭 루지어
출연: 젠슨 애클스, 제이미 킹
등급: 18세 관람가


- 해운대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 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감독: 윤제균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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