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오면서 메이져 건설사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5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년 만에 적자고리를 끊었으며, GS건설은 2년 연속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삼성물산, 1분기 대규모 적자 불구 뒷심 발휘

2015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강도 높은 경영체질 개선과 손익 관리 강화를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반영 등으로 연간 실적을 흑자로 마무리했다.

삼성물산은 25일 지난해 매출 28조103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90억원 적자에서 2890억원이 늘어나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실적은 매출 7조9430억원으로 전 분기 6조6220억원 대비 19.9%(1조 321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10억원으로 전 분기 1870억원 대비 12.8%(240억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건설 부문은 매출 3조9610억원으로 전 분기 2조9770억원 대비33%(98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80억원으로 전 분기 1530억원 대비 16.3%(25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38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2조 953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총 9조8650억원으로 국내 4조6990억원, 해외 5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싱가포르LNG 터미널 3차,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립공사 등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진행 호조가 건설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를 견인했다.

 

GS건설, 2년 연속 매출 10조원

GS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흑자 행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GS건설은 25일 지난해 매출 11조360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 세전이익 210억원, 신규 수주 11조5300억원의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 늘어났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3조115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 신규 수주 2조79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증가는 건축과 인프라 부분이 견인했다. 건축부문은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분양 호조로 전년 대비 31.2%가 증가한 4조8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프라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로 1조38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건축 부문과 인프라 부문에서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2조2500억원, 수주 10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공사가 마무리 되고, 건축과 인프라 등 양호한 사업장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턴 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흑자 전환 '약진'

삼성엔지니어링이 1년 만에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간 매출 7조94억원, 영업이익 701억원, 순이익 94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8.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했다. 반면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244억원, 영업손실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해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발주처로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는 발주처의 기술적 사양변경 요청에 따라 계약변경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이견이 있어 프로젝트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계약해지로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게 삼성엔지니어링측의 설명이다.

얀부 발전 프로젝트 이외에도 지난해 샤이바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등 현안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종료됨에 따라 손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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