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31.8%나 급감했다. 시중은행은 6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반면 조선업 부실 등에 따라 산업은행을 비롯한 특수은행들이 3조원대의 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6년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4조4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31.8%)나 감소했다.

특히 특수은행들의 실적이 부실했다. 지난해 특수은행들들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2015년(6000억원)에 비해 6배 가량 상승했다.

이 중 산업은행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조원 가량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은행 6곳의 당기순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5조1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27.73%) 늘었다.

지방은행도 1조원의 순이익을 내 1000억원(6.28%) 가량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대손비용이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2015년 3조9000억원에서 2016년 2조8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28.2%) 감소했다.

하지만 조선업 경기부진 등에 따라 특수은행 대손비용은 2015년 6조7000억원에서 2016년 8조9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32.8%)이나 늘었다.

전체 은행의 대손비용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10.3%) 증가 했며, 대손준비금 적립액을 포함하면 은행의 대손비용 규모는 13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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