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길어진 투표지 사전투표 개봉 등으로 개표 다소 지연"

지난 4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밀봉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사진=선초롱 기자)

[뉴스포스트/대선특별취재팀=최병춘 기자] 9일 실시되는 선거를 통해 탄생할 제19대 대통령의 윤곽을 그릴수 있는 시점이 과거보다 2~3시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선 당일 투표는 오전 6시에 시작해 오후 8시에 종료된다. 지난 2012년 대선보다 투표시간이 2시간 더 길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본격적인 개표는 각 투표소에서 투표함이 지역별 개표소로 이송되는 시점을 감안해 오후 8시 30분 경이면 시작된다. 완전 개표 종료는 오전 6~7시 정도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이보다 1~2시간 빠른 오전 5시8분에 종료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투표 시간이 2시간 늦어진데다 과거보다 후보자가 늘면서 투표용지가 길어진 만큼 개표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관외선거인의 경우 우편으로 이동한 투표봉투를 일일이 개봉해 개표하는 과정도 다소 늦어지는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전국의 시군구 선관위에서 밀봉돼 보관돼 있는 사전투표지는 선거 당일 다른 투표용지들과 합해져 개표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함 이송과 개표준비가 원할이 진행되다면 개표율이 65~70%에 이르는 시간은 10일 새벽 1~2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80% 시점은 새벽 2~3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8대 대선에서는 새벽 1시 개표율이 94.7%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후보별 득표차가 크지 않으면 당락 확정은 지난 대선 시기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19대 대통령이 법적으로 최종 확정되는 시점은 10일 오전 10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선관위 전체위원회에서는 개표 최종결과 보고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다. 지난 18대 대선의 경우 오전 9시에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관위원장이 전체회의에서 의사봉 두드리면 당선이 확정되고 곧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며 “그 시점은 10일 오전 8~10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격 개표에 앞서 당선인을 가늠해볼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도 과거보다 늦어진다. 2시간 연장된 투표 시간에 따라 출구조사 결과도 각 방송사별 차이는 있겠지만 2시간 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때는 밤 9시 이전에 ‘당선 유력’이란 보도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에선 밤 10~11시 쯤에나 당선인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구조사에는 앞서 26.06%를 기록한 첫 대선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아 예측 변수가 과거보다 높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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