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롯데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전 계열사에서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뒤 이를 사용한 직원이 지난 6월 말 기준 2000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그룹 남성육아휴직자 교육 '대디스쿨'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 남성육아휴직자 교육 '대디스쿨'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는 양성평등과 ‘워라밸’을 통한 기업문화 변화 방안으로 지난해 1월부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전 계열사에 시행하고 있다. 남성육아휴직을 최소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고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주며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있는 것.

롯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900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 측은 “남성육아휴직 의무제가 안착되면서 제도이용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미루는 직원이 사라진데다, 육아와 가사분담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 출산 초기에 제도를 이용하려는 직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앞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남성육아휴직의 활성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반 가량의 남성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은 남성육아휴직 지침서 ‘처음 아빠’을 제작해 7월 중순부터 사내용으로 배포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의 남성육아휴직은 초기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그룹 최고 경영자의 관심 속에 빠르게 정착하며 다양한 순기능이 조직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아휴직과 같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및 출산율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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