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중과실 사고 10건 중 4건은 음주운전
졸음운전 사고 오후 2~4시 가장 많아
안전띠 미착용시 ‘뒷좌석 중앙' 좌석 사망률 1.3%, 중상자 발생률 4.7% 가장 높아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설 연휴 기간동안 발생한 중과실 위반 사고 10건 중 4건이 음주운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자 및 중상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좌석은 ‘뒷자석 중앙'으로 분석됐다. 

 

자료=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자료=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최철환)가 최근 5년 간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DB를 분석한 ‘설 연휴 사고특성 및 뒷자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3년 2039건에서 2017년 2454건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설 연휴 일평균 사상자수도 1208명으로 평시 주말 1078명에 비해 11.8%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 간 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12대 중과실 사고 중 37.5%가 음주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발생률은 2013년 1.24명에서 2017년 1.36명으로 약 10%가 증가했다. 특히 음주사고 중 20~30대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60.8%에 달했으며, 사고는 밤 10시부터 오전 4시에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61.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는 평시 주말보다 11.1% 많았으며 설연휴 졸음운전 일평균 사상자수는 21명으로 전체 주말 14명보다 38.8% 더 발생했다. 사고는 오후 2~4시 사이에 집중됐다.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도 54.9%로 낮게 나타났다. 2018년 9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에도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94.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7~13세 어린이의 뒷자석 착용률은 47.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사망자 비율은 1.04%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의 사망자 비율 0.04%와 비교해 26배 높게 나타났다. 중상 발생률도 3.73%로 안전띠 착용 시 중상 발생률 0.22% 대비 17배 높게 나타났다.

안전띠 미착용 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위험한 자리는 뒷자석 중앙 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발생률은 1.3%, 중상자 발생률은 4.7%로 집계됐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은 장거리 및 음주운전 확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최소 2시간 운전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실 경우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단위로 이동해 뒷자석 탑승자가 많은데,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자료=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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