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올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폰’의 경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 특히 양사 모두 5G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춘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A50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A5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실속형 라인으로 소비자 부담 줄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미국 현지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출시된 갤럭시A50은 ▲6.4인치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2500만 화소, 800만 화소, 5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 ▲4000mAh 배터리 ▲온 디스플레이(On-Display) 지문인식 ▲삼성페이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보유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한 지문인식 센서 내장 디스플레이를 중저가폰 최초로 장착했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349.99달러(약 41만원)로 중가폰에 속한다. 국내에는 14일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이후 수주내 갤럭시A20, 갤럭시A10e도 선보일 예정이다. 저가폰 라인인 갤럭시A20은▲6.4인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5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고 출고가는 249.99달러(약 29만원)다. 갤럭시A10e는 179.99달러(약 21만원)로 ▲5.83인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000mAh 용량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도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한다. 인도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샤오미(30.1%)에 이어 22.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M40을 출시했고, 이어 로테이팅 카메라가 장착된 프리미엄급 중저가폰 갤럭시A8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초 출시된 A70·A30·A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갤럭시A70s, 갤럭시A30s, 갤럭시A20s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에 실속형 라인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LG W10' (사진=LG전자)
'LG W10' (사진=LG전자)

LG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격”

LG전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0일 LG전자는 인도 현지 맞춤형 중저가 스마트폰 W시리즈의 티저를 LG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티저에서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특히 광각, 저조도, 인물사진(potrait) 모드 등 카메라의 성능을 강조했다. 

제품명은 LG W10으로 6.22인치 대화면에 1300만 화소, 500만 화소, 2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에 있으며, 4000mAh 배터리, 3GB 램과 32GB 저장용량이 장착되고, AP칩셋은 헬리오P60 혹은 스냅드레곤439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파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고 가격은 9999루피(약 17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는 인도법인 첫 페이지를 통해 'FOR THE WIN', 'Wait fro it', 'TIME FOR WOW', 'Capture your Winning moment', 'Pocket-Worthy Price Tag' 등의 홍보문구 활용해 W시리즈를 적극 알리고 있는 중이다. 

다만 W시리즈는 인도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국내 판매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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