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검찰이 당선인 94명을 입건해 9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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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지난 15일 24시 기준 선거 사범 1,270명을 입건했다. 이 중 9명이 구속됐고, 16명이 기소됐다. 국회의원 당선인 중에는 94명이 입건됐다. 4명은 불기소됐고, 90명은 수사 중이다.

선거범죄 유형별로는 흑색선전 사범이 467명으로 36.8%를 차지했다. 금품수수 사범은 216명으로 17%를, 여론조작 사범은 72명으로 5.7%다. 폭력을 행사하거나 선거를 방해한 이들은 전체 81명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20대 총선보다 선거사범 입건자가 12.5% 감소했다. 20대 총선 당시 선거사범 입건자는 1,451명으로 이들 중 104명이 입건됐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선거 운동 횟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끼친 거 같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선거전담수사반은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10월 15일까지 특별근무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검찰은 당선자와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당선자의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당선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신분자의 선거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 측은 “선거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인 공직선거 제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엄정대응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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