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인 투표지 분류기 등 장비에 대한 구성과 작동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25일 선관위는 오는 28일 오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투·개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선관위는 투·개표 과정과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등을 상세히 설명할 방침이다. 특히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인 투표지 분류기에 대한 장비 구성과 제원, 작동원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시연할 방침이다. 이 밖에 사전투표장비, 심사계수기 등도 함께 시연한다.

부정선거 의혹을 가장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이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중국 해커가 개입됐다면서 ‘투표지 분류기’를 원격조종해 표를 대거 이동시켰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거를 조작한 사람이 ‘피보나치 수열’과 ‘이진법’을 이용해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문구를 집어넣었다는 게 민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선관위는 선거 장비 내부 구조도 공개하고, 각종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투표 시연은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수 4천명, 투표수 1천명을 가정해 진행된다.

그러나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을 힘들게 시연을 하느냐”라며 “그 기계 그냥 우리 손에 넘겨주면 어련히 우리가 알아서 잘 뜯어볼 텐데”라고 비꼬았다. 민 의원은 “증거보전은 안 되고 프로그램 싹 빼놓고 언론 불러서 여론조작 위한 쇼를 하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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