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 추진 계획을 철회한 바디프랜드가 올해 다시 증시 입성에 나선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에 바디프랜드 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바디프랜드 도곡 타워 전경(사진=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 도곡 타워 전경(사진=바디프랜드 제공)

지난 11일 매일경제는 바디프랜드가 다음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희망하는 공모 규모는 3000억 원 이상으로 공모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주 발행과 사모펀드 VIG파트너스, 네오플럭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상장하는 구주 매출을 섞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다음달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상장과 관련해 어떠한 일정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증시 입성 도전에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4년 말 상장을 준비했지만 다음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며 계획이 중단됐다. 이후 2018년 11월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다음해 상장을 노렸지만 세무조사, 오너리스크 등 각종 악재에 한국거래소가 ‘미승인’ 결정을 내리며 다시 포기해야만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실패 이후 사측에서는 계속 준비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기가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월 매출 600억 원대 시대 열어...시총 관심

최근 몇 년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兆) 단위’ IPO가 실종되면서 바디프랜드의 상장 시기와 몸값에 관심이 쏠렸다. 2019년 당시 증권사들은 바디프랜드의 상장 이후 예상 시총을 2조 5000억~3조 원 정도로 전망했다.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국내 최초로 안마의자 렌털 방식을 도입해 설립 이후 10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7년 27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0년 189억 원을 기록했고 이후 2015년 2636억 원, 2016년 3665억 원, 2017년 4130억 원, 2018년 4505억 원을 기록했다.

창립 13주년을 맞은 올해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전체 매출 656억 원으로 월 매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안마의자 매출은 576억 원으로 기존 월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5월의 493억 원보다 20%가 증가했다. 판매량으로도 1만7547대(설치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의 기존 최고 실적(1만 5209대)을 뛰어 넘었다.

향후 바디프랜드는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성장세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이태리 천연 라텍스 침대 ‘라클라우드’ 광고 모델에 정지훈‧김태희 부부를 발탁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이정현을 자가 교체형 직수 정수기 ‘W정수기’ 광고모델로, 4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대표 상품인 안마의자의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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