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1분 컴팩트 도시’...여의도 도로 지하화로 주택공급
-우상호 1호선 지하화·올림픽도로 위 주택으로 16만호 공급
-강남 재건축·재개발은 박영선 ‘찬성’ vs 우상호 ‘반대’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막이 올랐다. 경선 주자로 뛰는 이는 박영선 전 중소밴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현 민주당 의원이다. 자타공인 ‘누나 동생 하는 사이’라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네거티브보단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민이 가장 관심 있어할 두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비교해봤다.

박영전 전 중소밴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박 전 장관은 ‘21분 컴팩트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사당~동여의도 도로를 전면 지하화 하고, 그 위에 공원과 1인 가구텔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박 전 장관은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면서 그곳에 보다 넓은 공원을 만들고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도록 수직정원 스마트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값 아파트’ 정책도 내놨다. 박 장관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토지임대부 방식 혹은 시유지·국유지를 활용한 방식으로 아파트값도 반값으로 낮출 수 있다”면서 “5년 내 공공분양주택을 30만호 건설하면 서울 주택난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30만호를 어떻게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강남지역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서도 “1980년대식 아파트를 더 이상 지속하기는 힘들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우리나라 아파트는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인데, 지금은 서울시 전체에서 1인 가구가 30%를 넘어섰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지어야 하고, 그것이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서울역~구로 등 1호선 지상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고, 해당 부지에 공원과 주거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강남북 균형발전 전략’을 지난 21일 발표하고 “서울역~구로, 구로~온수, 구로~금천구청, 청량리~창동 구간에 이르는 1호선 지상구간을 완전히 지하화하면 약 17.5만평의 부지가 생겨난다”며 “지하화를 통해 생긴 지상구간에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변도로와 올림픽대로 위를 ‘덮개’로 덮어 공공주택을 짓는 등, 총 16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다만 우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전면 허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건축·재개발 전면 허용은 투기를 조장하고 원주민을 몰아내는 정책”이라며 “민간에 재개발·재건축에 맡긴 결과가 지금의 미친 집값”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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