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디자인 하다>

저 이승한, 엄정희  / 대성 KOREA.COM  / 1만3,000원
<뉴스포스트=허주렬 기자>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이 시대 아파하는 청춘을 품는 청춘멘토, 이승한 엄정희 부부멘토가 1년 동안 여덟 명의 대학생을 멘토링 하면서 만들어 나간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청춘들이여 그대들은 아직 새벽이며 아직 봄이다. 무한한 가능성 앞에 서 있는 청춘들이여 ‘인생은 꿈의 크기만큼’이다. 능력은 꿈에 걸맞게 따라온다”고 말한다. 또한 아직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내지 못한 청춘들에게 자신의 내면과 내 안의 숨어있는 보석을 발굴하도록 안내한다.

꿈을 잃고, 스펙 쌓기에 저당 잡힌 아프고 흔들리는 청춘들 
목적 없이 달리는 청춘들에게 선사하는 청춘 디자인 도움서


“여러분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질문에 선뜻 답을 내놓는 젊은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유년기, 청년기를 보내며 ‘나는 어떤 사람이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시간적, 제도적 기회가 없는 현실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라는 틀에 갇혀 입시 위주의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진학 이후에는 ‘취업입시’에 매여 있는 것이 우리 젊은이들이다.

실제로 누구나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도덕, 윤리 등의 수업을 통해 ‘자아 정체성’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것이다. 이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말이다. 그리고 자아 정체성이라는 단어 뒤에는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문장이 따라 붙는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와 같은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시험 문제에 나올 법한 대목을 외구고 과제를 잘해서 높은 점수를 받을 생각을 주로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알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람이란 꿈을 갖고,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갈 때 가장 행복한 존재가 된다. 물론 꿈을 향한 도전의 항해에는 때론 난항이, 때론 순항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순항이라도 꿈이 없고 목표 없는 항해는 표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고난을 겪어 본 사람만이 고난을 겪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고난을 겪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꿈을 좇아 도전하는 힘, 다소 강한 비바람을 만나도 매일 기쁘게 살아 낼 수 있는 힘은 삶의 역경이 놓고 간 소중한 선물이다.

저자는 말한다. 만일 당신들이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고 꿈을 더욱 찬란히 꽃피울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바란다고.
스페인 속담에 ‘자갈이 없다면 시냇물은 노래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잔잔한 바다에서 노련한 사공이 나올 수 없듯, 폭풍과 암초라는 고난을 헤쳐가야 노련한 사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참된 자아 정체성을 고민해야 할 때 ‘스펙 쌓기 ’하느라 정신과 마음이 메말라가는 청춘. 청춘의 목마름에 관심의 물을 주고, 삶의 지혜를 나누어 줄 멘토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다.

저자는 소망한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목마른 청춘 멘티들에게 희망의 샘물이 되기를. 또한 아파하고 불안해하는 청춘들이 책장을 넘기며 멘토링에 들어와 꿈꾸는 모습대로 세상에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따를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따를 수 없는 법이다. 청춘들이여 즐기면서 공부하고 즐기면서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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