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는 기업 올해 성적표
- CJ제일제당, 가공·바이오 견고 호실적 기대
- 식품 분야는 환율 변동과 원가 상승이 변수

[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원가율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같은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의 6개월이 숙제로 남아있다.

순이익 1조 넘길까?

CJ제일제당의 올해 예상 연간 성적표(▲연간매출액 약 28조4231억 원 ▲영업이익 약 1조7748억 원 ▲순이익 약 1조71억 원)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 예상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 2분기 예상 실적.(자료=하나증권/재구성 이병우 기자)
CJ제일제당 2분기 예상 실적.(자료=하나증권/재구성 이병우 기자)

30일 심은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약 6조9644억 원, 영업이익 약 4821억 원, 순이익 약 183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때 보다 매출액 약 6552억 원, 영업이익 약 125억 원, 순이익 약 92억 원이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심 연구원은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가공 매출은 판가 인상 및 B2B 채널 회복 기인해 YoY mid to high single 성장이 전망된다. 해외 가공도 YoY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는 시황 강세가 유지 중이다. 중국 경쟁사의 라이신 Capa 증설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이신은 여전히 유의미한 이익 기여를 시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두박 강세로 ‘셀렉타’도 전년 높은 베이스를 뛰어넘는 실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생물자원은 베트남 돈가 반등 속도가 예상 대비 더디면서, 전 분기 수준의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며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지만, 우려와는 달리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첨언했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바이오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고 올해 하반기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품 분야는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과 원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바이오 사업에서 높았다”며 “향후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식품부문 측면은 최근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변수가 생겨 조금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 연간 예상 실적.(자료=하나금융투자/재구성 이병우 기자)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연간 예상 실적.(자료=하나금융투자/재구성 이병우 기자)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연간실적(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4년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해는 최은석 대표이사가 선임된(2020년 12월) 이듬해인 2021년이다. 특히 올해 순이익 부분은 지난 4년 중 가장 높은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최 대표의 선제적 체질 개선을 통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최 대표는 ▲2020년 CJ 경영전략 총괄 ▲2017년 CJ 전략1실장 ▲2015년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2009년 CJ GLS‧대한통운 경영지원 실장 ▲2004년 CJ 입사의 역력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포트폴리오를 식품과 바이오로 구축한, M&A 전략가이자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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