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6억4천만원…김 여사 명의 71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92억원 ‘최고’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현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76억 원대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소유했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 1항에 따라 관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고위공무원 재산공개 대상자 18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현 정부 인사는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신분 변동이 발생한 49명만 공개됐다.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관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은 총 76억 3999만 원이다. 등록된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소유했다. 윤 대통령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은 3개 금융 기관의 예금액 5억 2595만 원이다.

김 여사는 토지와 건물, 예금까지 합해 총 71억 1404만 원의 재산이 신고됐다. 토지는 경기도 양평군 소재로 총 3억 1410만 원(실거래 가격)이다.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자택 18억 원과 예금 49억 9993만 원이 포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 85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 예금이지만, 토지와 단독 주택도 보유했다. 예금은 본인이 32억 7천만 원, 배우자가 19억 원 등 51억 8천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27억 5천만 원짜리 단독주택과 인천 남동구 토지 약 8천만 원어치도 있다. 그밖에도 골프와 호텔 등 2억 원 규모 회원권도 있다.

윤석열 정부 장·차관 중 최고 재력가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김 부위원장의 총 재산은 292억 449만 원으로 이번에 공개된 현 정부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다. 신고 재산에는 주식 보유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장관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0억 4305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재산 대부분은 예금이다. 120억 1216만 원이 신고됐다. 증권 예산도 17억 8789만 원으로 금융 자산만 138억 원에 달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장관에 이어 45억 2562만 원을 신고해 장관 중에서는 재산이 2번째로 많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2억 4357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이 33억 3519만 원을 신고해 4위다.

이어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33억 2594만 원) ▲ 한화진 환경부 장관(27억 4420만 원) ▲ 이종섭 국방부 장관(24억 8113만 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19억 6905만 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16억 5908만 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13억 7390만 원)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0억 8905만 원) 순이다.

한편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이전 정부 퇴직 공무원도 포함됐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5월 17일에 임명됐음에도, 검사장 신분일 때 3월 정기재산변동사항을 신고해 이번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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