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연내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BBQ, 현재 57개국 500여 개 매장 운영 중
교촌, 미국 가맹 사업 본격화 나서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BBQ‧교촌‧bhc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특수로 치킨 3사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여기에 원재료값 상승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가격 논란까지 일어나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지난 20일 bhc그룹은 bhc치킨, 창고43등 그룹 내 외식 브랜드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각각 올해 11월, 내년 4월 매장을 오픈한다. 말레이시아 1호점은 쿠알라룸푸르 몽키아라 지역 내 종합 쇼핑몰에 입점된다. 매장 운영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현지 대형 물류 회사가 맡을 예정이다. MF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 및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고 브랜드 사용 관련 로열티와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일컫는다.

또한 싱가포르 진출을 위해 최근 현지 대형 유통회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bhc치킨 싱가포르 1호점은 내년 4월에 오픈 목표로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bhc는 2018년 홍콩에 직영점 형태 테스트 매장 ‘몽콕점’ 오픈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당시 6~7개까지 매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홍콩 내 2곳의 매장이 전부였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홍콩 직영점 운영을 통해 축적된 해외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BBQ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BQ는 8월 기준 미국에서 150여 개, 캐나다에서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앨라배마 ▲애리조나 ▲델라웨어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등 7개 주에 각각 1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콜로라도 주를 포함해 19개 주에 진출해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최근 창사 27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랜차이즈 본 고장인 미국 등 북미지역 영토 확장을 계기로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발판 삼아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달 제너시스BBQ그룹 지주사인 제너시스 대표직을 내려놓고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촌은 지난해 중동 지역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이후 두바이에 3개 매장을 오픈했다. 3월 말 현재 교촌은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총 68개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교촌은 미국 가맹 사업 본격화에 착수했다. 지난 4월 미국법인 자회사인 교촌 프랜차이즈 LLC는 최근 유통 전문 업체 BMK의 하와이 자회사 BMH LLC와 멀티유닛 계약을 체결했다. 멀티유닛이란, 한 지역에 한 가맹사업자(법인)에게 복수의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계약이다.

교촌은 연내 하와이 호놀룰루 키아모쿠 지역에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하와이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본토까지 가맹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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