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가 끝이 아니다”
남녀 모두 60대 환자 가장 많아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최근 2년간 5만 4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분석돼 맞춤형 진료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30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22개월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5만 4463명이다. 

연도별 환자 수는 2020년 10월에서 12월까지 97명, 지난해에는 2,918명,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만 1448명이었다. 2021년 한 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7만여 명에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1914만여 명으로 약 34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대비 후유증 환자 수도 약 18배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후유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와 기억장애, 집중력 저하, 호흡곤란, 가래, 두통, 목 안 이물감, 불면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했다. 또한 2020년 2~3월 대구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간보고에 따르면 대상자 83%가 확진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60대가 1만 2284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055명(14.8%), 50대 8,038명(14.8%) 순이다. 그 밖에도 30대가 12.8%, 70대 10.3%, 19세 이하 9.7%, 20대 9.5%, 80세 이상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 1721명(39.9%), 여성이 3만 2742명(60.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남녀 모두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였다. 하지만 다음으로 높은 연령대는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로 나뉘었다. 

서영석 의원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1년 후 이뤄진 연구에서 회복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정신과적 문제를 보인 만큼 누적 확진자가 2만 명 중반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2025년 12월에야 완료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단기 연구들을 병행해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만들고, 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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