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최초 100년 기업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메리츠화재가 10월 1일 보험 업계 최초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고 4일 밝혔다. 

(사진=메리츠화재)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민족자본을 기반으로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56년에는 보험업계 처음이자 국내 60번째로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67년에는 한진그룹에 편입됐다.

메리츠화재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분리하며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당시 회사 자산은 자산 약 2조 7000억 원, 시가총액은 17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약 28조 원, 시가총액은 약 4조 5000억 원(8월 말 현재)으로 각각 23배, 10배가량 성장했다.

특히 2015년 김용범 부회장 취임 후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만년 5위에 머물러온 메리츠화재를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로 끌어올린 것. 

2015년 1700억 원이던 순이익은 2021년 6600억 원을 거두며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4640억 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5년 말 11.9%에서 지난해 말 24.7%로 2배 이상 성장했다.

김 부회장은 아메바 경영을 통해 성과주의와 주주 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아메바 경영은 회사 전체를 소집단으로 나눠 개개인이 독립 사업체를 이끄는 사업가가 되게 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7월 김 부회장 취임 후 10년 되는 2025년에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란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그룹 전체로 보면 2005년 화재와 증권을 합쳐 3조 3000억 원에 불과했던 자산이 올해 6월 기준 90조 원에 이른다.

메리츠증권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0년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 당기순이익 77억 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2021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 7829억 원을 기록, 11년 만에 100배나 급성장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정호 회장의 ‘인재와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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