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풋프린트 넓혀...인도법인의 연내/외 펀드 판매 목표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바이에도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지난달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법인은 22번째 지점이자 첫 해외지점으로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투자수요가 크다. 

두바이 지점 설립 이전에도 약 180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두바이에서 인도법인 운용펀드로 유입된 바 있다. 이번 두바이 지점 설립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풋프린트를 넓히게 됐다.

두바이 오피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으로서 인도법인의 역내/외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미 두바이 및 중동에서 인도법인 펀드에 유입된 자금을 투자한 판매기관 대상으로 세일즈 서비스도 제공한다.

2006년 설립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것에 반해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수탁고는 8월 말 기준 40개 펀드 약 20조 원 규모로써 인도 내 10위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2019년 11월에는 운용지주사 형태 체제로 전환되며 벤처캐피탈, 웰스매니지먼트 등 기존의 펀드운용업과 함께 비즈니스 확장성이 높아지게 됐다.

해외 진출 19년째를 맞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 박현주 회장을 중심으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설립 6년 만인 2003년 국내 첫 해외운용법인을 홍콩에 설립했고, 2005년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한다. 

2008년엔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한국에선 아시아 시장을, 미국에선 미주와 유럽시장을 리서치하는 듀얼 운용 체제를 갖췄다. 이후 미국의 글로벌엑스, 캐나다의 호라이즌 ETF, 호주의 ETF 시큐리티스(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해외 유수의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강자로도 자리매김했다.

해외진출을 통해 혁신을 이어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전세계 36개국에서 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8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 276조 원 중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절반이 넘는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 판매되고 있는 펀드만 416개로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하고 운용하는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진출 초기 국내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더라도 한국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란 사명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온 결과”라며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도전을 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자산 배분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