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순수했던 시절엔 사랑과 로맨스를 인생 최대의 행복이라 여겼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고 나이와 신분, 재산과 환경까지 초월할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가능한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어떨까. 물론 요즘은 어렵게 넘어야할 방해 장벽이 많지 않다.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던 재벌 남자와 신데렐라 여자의 사랑도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고, 띠 동갑을 넘어선 스무 살 차이의 커플들도 종종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거침없는 사랑이 가능한 시점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의 짝을 찾지 않고, 경쟁하며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고 있다. 손쉽게 얻은 사랑보다 어려운 장벽을 뚫고 쟁취한 사랑에 더욱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늘 사랑 앞에서 전투를 하고 있다. 두 명 이상의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서로의 거대한 뿔을 맞물리고 힘을 겨루는 수사슴이 떠오르기도 한다. 경쟁에 너무 목이 메다 보면 처음 목표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두 남자가 서로의 힘겨루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봐도 사랑을 쟁취하려는 남성들의 모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아내와 여자들을 소유하길 원했고, 남들보다 아름다운 여성을 손에 얻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지 않았던가. 남자의 몸속에는 남들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욕심이 숨어 있다. 이 우월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아름다운 여인을 곁에 두는 것이다.

이런 남자들의 습성을 잘 이용한 케이스가 있다. 한 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때 그 남자의 스펙은 물론이고, 아내의 능력과 미모, 과거의 실적까지도 조사를 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여성을 쟁취한 남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그들의 진취력이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에게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경력 사원들에겐 아내까지 능력의 일부분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됐다.

누군가는 아름다운 아내는 길어야 1년 동안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그 격언은 이제 바뀔 때가 된 것 같다. 아름답고 능력 있는 아내를 얻으면 평생 행복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이다. 물론 이 예는 아름다운 아내를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만족시킬 수 있느냐 라는 책임이 뒤따르니 조금은 조심해야 할 듯하다.

사진/자료제공 = LJ비뇨기과(http://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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