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SPC그룹이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민주노총 소속 화섬노조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그간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사과를 약속했고, 화섬노조측은 SPC 본사 앞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SPC그룹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SPC그룹 (사진=뉴스포스트 홍여정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고용해 설립한 'PB파트너즈'는 이날 민주노총 화섬노조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PB파트너즈에서 한국노총이 대표노조로 활동해왔지만 이번 협약으로 화섬노조도 교섭권을 얻게 됐다. 양측은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발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노사 합의서에는 △노사간담회 구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 △부당노동행위자 인사 조치 △사측의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지원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약속 및 차별없는 승진 평가 △신입직원에게 공평한 조합 선택의 기회 제공 △현행보다 자유로운 보건 및 연차 휴가 사용 △PB파트너즈 관련 고소·고발 취하 △양재사옥 주변 시위천막 철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화섬노조는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는 잘못된 과거의 전철을 확실히 끊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퇴행적 노사 관계를 청산하고 전향적인 노사 관계로 새롭게 정립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PB파트너즈 측은 "상호 존중과 협력에 바탕을 둔 사회적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노사 상생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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