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은 모두에게 축복'...행복도 25% 더 높여
눈 덮인 자연의 순전성에 세상도 정연한 모습이 되길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올 한해도 어느덧 저물어 간다. 오늘은 아침부터 첫 눈일  듯 싶은데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겨울에 누릴 수 있는  정겨운 설경은 세태 속에 어지럽던 심상을 말끔하게 해주며 원초적 정감을  불러 일으킨다. 

문득 미국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가장 뛰어난 자기계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심리학자 웨인 W. 다이어의 말이 떠 오른다. 

“현재 순간의 삶 곧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은 감명 넘치는 삶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다른 순간의 삶은 없다. 오로지 지금만이 전부다. 단지 미래는 그때가 왔을 때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현재의 순간일 뿐이다.”

창밖에 내리는 탐스런 눈을 바라보며 잠깐 ‘멍 때리기’를 즐긴다. 그 명칭의 대회도 매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멍 때리기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를 표현하는 속어다. 이것을 주제로 최초로 대회를 주최한 취지는 “초고속의 현대 경쟁사회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체험”을 하는 것이었다.  함박눈 내리는 날의 멍 때리기는 또 다른  흥취가 되기에 충분하다. 

멍 때리기에 대해 예찬론을 펴는 측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좋은 측면에서 멍 때리기는 첨단사회의 정보지식과 체험의 과잉 시대에 뇌의 긴장을 풀어주며 휴식을 취하게 하는 효율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무아지경’(in the ‘zone)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정신을 한곳으로 모은 ‘무잡념상태’라고 하는 것이 옳다. 이 상태는 시간의 흐름을 깨닫지 못할 만큼 어떤 한 가지에 고도로 몰입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지는 방황하는 생각을 추슬러 내면적으로 마음의 기쁨과 평온을 만끽하게 해준다. 바로 현재의 순간을 누리는 삶은 지나간 과거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복잡한 잡생각들을 떨치고 기쁨과 평화를 체험하는 생활이다.

서양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통상 하루에 7만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중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 또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거리 등 다양한 생각들이 더 많다. 그러다보니 정작 당장 자신이 숨 쉬고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생각과 체험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앞서 웨인 다이어가 말한 ‘오로지 지금만이 전부’라는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에크하르트 톨레도 말했듯이 이리저리 분산되어 있는 관심과 생각의 초점을 지금에다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현재의 순간에 대한 의식을 집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생각의 곁가지들을 쳐내고 마음을 한 곳으로 모음으로써 의식을 더욱 분발시켜 깨어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순간에 집중하려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의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바쁜 현대생활에서 동시에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의 경중을 따져 단순화 시켜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멀티태스킹은 얼핏 보기에는 많은 일을 처리해 생산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심리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감정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나 실질적으로는 생산성이 덜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높다고 생각하는 생산성은 환상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다양한 일들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 현재 순간을 누리기 위해서는 친절한 행동과 감사의 표현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간단해 보이지만 실천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남의 얼굴에 웃음을 띠게 해주는 친절을 베푸는 것은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지금 순간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상대방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은 우선 자신이 행복함을 느낀다는 증거다. 이 행복감을 함께 나누는 행위야말로 긍정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 된다. 이 순간의 행동들이 모두를 감동시키며 그것이 모아져 저절로 긍정적인 현재와 미래 나아가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게 된다.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모두에게 축복이다. 감사학의 전문가인 로버트 에몬스 박사는 감사는 사람의 행복을 25%나 더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감사를 나누게 되면 정신적 활동이 현재에 집중되게 되며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해준다.

오늘이라는 말과 선물이라는 단어가 영어에서는 똑같이 ‘present’이듯이 매일 매일의 새로운 날들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이 더없이 소중한 선물에 대해 감사함을 지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눈 내리는 오전에 세상의 잡다한 생각에서  벗어나 '행복'과 '감사'를 관조하는 시간이 됐다.  순백색의 눈처럼 자연과 대기의 모든 게 말끔해 졌다. 저 눈 덮인 자연이 순전하게 보이는 것같이  사람사는 세상도 정연한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인권 칼럼니스트는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와 문화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예술경영리더십’ ‘문화예술리더론'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공연 매니지먼트’등 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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