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교육계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교육운동에 헌신하다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재직했던 고인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지난 8일 별세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빈소가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별세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빈소가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돼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황망한 소식에 충격과 애통함을 억누르지 못하며, 조합원과 함께 故 노옥희 교육감님의 타계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옥희 교육감님은 1986년 교육민주화 선언으로 해직돼 ‘거리의 교사’가 된 후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노동문제상담소, 전교조 울산지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지역본부 등에서 교육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한 노 교육감님의 열정과 뜻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은 울산 지역 최초의 여성 교육감으로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육 민주화를 외치다 해직된 교사로서, 87년 이후 울산 민주노조운동의 든든한 대모로서, 그리고 시 의회 교육위원으로 울산에서 교육혁신의 길을 만들어 온 교육감님을 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 교육감은 전날인 8일 오후 12시 35분경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관장들과 함께 점심 모임을 하던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12시 53분 경 사망판정을 받았다. 향년 64세.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반이다. 분향소는 울산시교육청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울산광역시교육청장으로 지낸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